최양미 기술사업본부장 선임

▲ 한국가스공사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본부장에 선임된 최양미 기술사업 본부장.
한국가스공사가 19일 최근 조직 개편에 이어 인적 쇄신을 위해 대규모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신임 정승일 사장 취임 후 혁신 의지를 내세우며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 주요 보직에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젊어지는 등 부장급 이상 간부의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983년 설립된 이후 유리천장을 과감히 깨트렸다. 최양미(54) 설비기술처장이 여성으로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술사업본부장에 선임한 것이다. 대표적 ‘남초 산업’인 에너지 업계에서 여성의 진입 장벽을 파괴, 성차별 없는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강조했다.

여기에 가스공사는 이번 인사에서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방점을 뒀다. 우선 임금피크 예정 보직자들은 엄격한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 부여해 무사안일, 보신주의를 배격했다. 그 결과 12명의 1·2급 임금피크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고 젊은 2급(부장) 간부들이 그 자리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이번 능력 중심의 간부급 인사를 신호탄으로 이번달 말까지 직원 전보인사를 조속히 마치고 새로운 혁신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젊은 기수 발탁과 직위·직급이 분리된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철저한 인사 검증과 경영임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