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권영진 독주체제에 이재만·이상식 추격전
경북도지사, 한국당 독주 예상 속 바른미래당 변수로
대구·경북교육감, 보수·진보·중도 후보들 혼전 예상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보수의 텃밭으로 자부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은 그동안 ‘보수진영의 깃발만 꼽으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성립돼 왔지만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이 대구의 신흥중심 수성갑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이후 더불어 민주당을 앞세운 진보세력이 급성장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선거구도에 또 다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경북 지역도 포항과 구미 등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진보적 성향의 지지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포항의 경우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이 23%대에 달하는 등 변화가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여전히 보수진영의 강력한 지지세력을 업고 아성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의 TK지역 기수나 다름없는 김부겸 행자부장관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불출마로 가닥이 잡히면서 자유한국당 권영진 현 시장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 같은 달 이재만 최고위원와 더불어 민주당 이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경북도지사 선거 역시 보수 텃밭답게 자유한국당 김광림·박명재·이철우 국회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을 비롯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출마를 선언하거나 언제든 출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

더불어 민주당은 출마선언 전부터 10%대의 높은 지지율을 얻어온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전을 펼칠 공약마련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각종 언론 등을 통한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대표선수를 뽑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체 출마후보군 중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후보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빠르면 이달 말께 당내 경선을 통한 출마후보가 결정되면 결국 보수결집을 통해 자연스레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변수는 최근 합당으로 통해 새롭게 태어난 바른미래당이다.

아직 확고한 지지세력이나 여론 형성이 되지 않고 있지만 보수와 진보간 접전상황이 벌어질 경우 바른미래당이 보수진영 표를 분산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중도, 진보 후보가 모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혼전세를 보이고 있다.

우동기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구교육감 선거의 경우 보수성향의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장, 진보성향의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과 김태일 영남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교수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진영간 후보단일화를 추진중이다.

이영우 교육감이 3선 연임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북교육감 선거 역시 후보군들이 난립하면서 이합집산이 예상된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이 단일후보로 확정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반면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임종식 경북대 겸임교수 등 보수성향 후보군들은 여전히 셈법이 바쁘다.

권전탁·임종식 예비후보가 지난달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후보군들간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이 후보단일화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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