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접수 마감···4년 전보다 최대 200여 명 줄어

6·13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공천신청자가 4년 전 지방선거보다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에 따르면 이날 공천신청을 마감한 기초단체장·광역의원과 오는 13일 접수가 마무리되는 기초의원 등을 포함해 대구는 200명을 못 넘고 경북은 500명 미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대구는 공천신청자가 430여 명에 달했고 경북은 670여 명이 접수한 것과 비교해 100~200여 명의 신청자가 줄어든 수치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기초의원까지 접수를 마감하더라도 이미 대다수 공천신청자가 접수를 한 상황이어서 이틀간 최대로 늘어나더라도 50∼60명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 공천 신청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수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미리 교통정리를 했으며 과거와 달리 배우자와 자녀의 범죄 이력까지 요구하는 깐깐해진 검증절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역시 “한국당이 여성과 청년 등에게 주는 가산점과 적극적인 공천을 약속했지만 기존 정치인들이 확보한 책임당원 수를 뛰어넘기 어렵고 경선에 참여해도 낮은 인지도 등으로 인한 높은 진입장벽이 출마예정자들의 발목을 잡았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상훈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역 당협 위원장이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후보자의 지지율과 범죄경력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데다 지역구 출마자들에 대한 사전 조율을 통해 미리 정지 작업을 한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초단체장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단수 신청지역은 대구 북구청장인 배광식 현 구청장이 유일하며 관심을 여성 후보자는 대구 남구청장 2명과 수성구청장 1명 등 3명이 접수했고 경북에서는 구미시장 1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