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대형 화재의 아픔을 겪은 대구시가 전통시장 재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이번달 말까지 관내 121개 전통시장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 전수 안전점검을 벌인다. 점검을 통해 전기·가스 등 화재 위험설비 개선 및 취약 위험시설 보수·보강에 6개 사업, 123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노후화된 전기·가스시설로 발생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위험도가 높은 31개 시장에 대해 시, 소방본부, 전기·가스안전공사 공동으로 합동점검을 벌인다. 나머지 90개 시장은 구·군, 관계기관이 실시한다. 점검 후 시비 4억 원을 지원, 관내 45개 시장 4800개 점포를 대상으로 노후 전기시설을 개선한다. 서문시장 아진상가 등 10개 시장을 대상으로는 공용부분의 노출 전선정비사업을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구조물 안전이 취약, 사고의 위험이 있는 산격종합시장과 동대구시장은 국·시비 7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보강공사를 벌인다. 안전등급 D등급인 수성시장과 대명시장도 시설현대화사업 신청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예산을 확보, 시설물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비 1억 원을 들여 구조물 안전이 취약한 10개 전통시장에 대해 정밀 안점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긴급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즉시 조치하고 구조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조속히 조치한다.

위험시설 보수·보강, 화재 위험설비 개선과 함께 현재 3년 주기로 시행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전기·가스·소방 전수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여기에 시 주관으로 구·군, 유관기관 합동 1년 단위 전수 조사를 정례화하고 관내 121개 전통시장에 자율소방대를 구성, 상인들의 화재 예방 역량을 강화한다.

권영진 시장은 “서민경제의 터전인 전통시장 재난 예방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특히 예방 차원의 시설 확충과 보수·보강에 예산을 집중 투입,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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