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지난해 한해 3627건 포획 출동···182명 병원 이송

최근 기르던 개에게 물려 숨지는 사건이 급증, 개 물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상주시 김모(여·74)씨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졌고, 지난 3일 정오께는 경주시의 한모(여·35)씨가 산책 도중 지나가던 개에게 5살 된 딸과 함께 다리를 물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크고 작은 개물림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경북 소방본부 구조·구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개 포획 출동이 3627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182명이 개에 물려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이송됐으며, 올해 들어서도 현재까지 738건이 개 포획으로 출동해 지난해 555건보다 33%나 증가했다.

개 물림 사고도 34명으로 지난해 26명보다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려견과 유기견들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개에게 다가가지 않고 함부로 만지지 않고, 개로부터 도망가듯 뛰지 않고, 놀라거나 크게 소리 내지 않을 것, 모르는 개가 다가올 경우 개가 놀라지 않게 가만히 있을 것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일 개에게 물렸을 때에는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씻어주고,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소독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해야 하며 상처 부위가 부어오를 때에는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응급처치 후에는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병일 경북소방본부장은 “모든 반려견은 잠재적으로 사람을 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사고는 목줄과 입마개 등을 하면 막을 수 있으므로 개 주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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