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 성매매집결지 전면 철거 후 복합용도개발 결정

자갈마당 전경.
대구 성매매집결지, 속칭 자갈마당의 민간 개발이 안될 경우 공공개발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일대는 아파트 단지 조성 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조기 폐쇄가 요구돼 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도심에 최적화된 용도로 활용, 미래지향적 도심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정비방안 마련을 위해 ‘성매매집결지 주변정비 사업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전면 철거 정비방식으로 개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앞당긴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연구용역은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지난해 4월부터 이번달 12일까지 진행했다. 시민과 토지소유자, 상업시설 소유자 등 설문조사를 비롯해 토지이용실태 및 개발여건에 대한 현황조사를 벌였다. 또한 타 지역 정비사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쳤다. 이와 함께 정비대상지 용도지역(중심상업지역)의 제도적 여건 등을 고려, 적용 가능한 법적 정비 수단을 중심으로 성매매집결지 정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용역결과 정비방식은 신속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공간 정비비용 조달을 위한 사업성 확보, 공공성 확보, 민간의 자발적인 정비 등이 가능한 전면 철거 후 다양한 도심기능이 결합된 형태로 복합용도개발 하는 것으로 나왔다.

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정비가 민간주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공공의 행정적 지원을 통해 토지 소유자 등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까지 민간주도 개발의 성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공공이 직접 개발 사업 주체로 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권영진 시장은 “자갈마당은 도심 경관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라며 “시민들의 폐쇄 및 정비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만큼 조기에 개발돼 도시 정체성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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