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청 유도직장경기부 김잔디가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망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포항시청 유도직장경기부 김잔디가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망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잔디는 지난 13일 전남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겸 2018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여자 -57㎏급 결승에서 용인대 정혜린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다리후리기 한판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 포항시청 유도팀에 입단한 김잔디는 용인대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으나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2개 대회서 은메달에 그친 김잔디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6개월간 재활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겨울 훈련동안 체력 증진은 물론 부족했던 기량향상에 주력한 끝에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빛을 발했다.

1회전에서 용인대 후배인 이수빈에 기권승을 거둔 김잔디는 2회전서 한국체대 김재령에게 뒤허리안아메치기 절반승을 거뒀다.

특히 3회전 광주도시철도공사 김새리와 준결승 상대인 용인대 박은송에 이어 결승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펼쳐 끈끈한 승부욕까지 보여줘 아시아게임 2전 3기의 가능성을 높여줬다.

전광수 포항시청 유도팀 감독은 “지난해 포항시청으로 입단한 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체력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동계훈련에서 체력 및 기량보강에 주력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며 “2번의 아시아게임에서 좌절됐던 꿈을 이뤄 유도명문 도시 포항의 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을 노렸던 포항시청 남자유도팀 전준호(-90㎏급)는 포항출신의 브라질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곽동한의 벽에 가로막혀 꿈을 접었다.

전준호는 지난 14일 -90㎏ 1회전에서 세한대 이동윤을 한팔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한 뒤 3회전서 국군체육부대 문규준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준결승 상대는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곽동한이었다.

전준호는 곽동한을 만났지만 주눅 들지 않고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몰고 갔지만 결국 허벅다리걸기되치기 한판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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