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읍 용대리 사랑·나눔공원 27일 개장기념 행사
추기경 생가·십자가의 길·청소년수련원 등 조성

군위군은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 오는 2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아무도 소외 받지 않는 세상, 정의가 넘치는 세상.

지난 2009년 우리 곁을 떠났던 김수환 추기경이 꿈꿨던 세상이다.

이를 기리기 위해 군위군은 생가가 있는 군위읍 용대리 238-10번지 일대에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과 ‘청소년 수련원’을 6여 년에 걸쳐 완공했다.

오는 27일 개장기념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고 김수환 추기경이 다시 우리 곁으로 되돌아오게 됐다.

사랑과 나눔의 성직자 김수환 추기경 (1922~2009)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공간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과 ‘청소년 수련원’은 총사업비 121억 원을 들여서 3만2128㎡의 부지에 문화시설인 사랑과 나눔공원 1만7282㎡, 수련시설인 청소년 수련원 9322㎡와 주차장 등 부속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군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운영을 하게 된다.

공원은 2010년에 기본구상과 타당성 분석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14년에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2015년 5월 착공해 지난해 12월에 완공했다.

공원은 문화시설인 김수환 추기경 생가, 옹기가마, 추모기념관, 추모정원, 잔디광장,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그리고 수련시설로 청소년수련원, 야외집회장, 운동장, 미니캠프장, 수련의 숲 등으로 조성돼 있다.

추기경 생가는 마을 주민이 소유하고 있던 것을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매입해 2005년에 재현해 관리해 왔다.

이번에 경상북도로부터 2억 원을 지원받아 1920~30년대의 옛 모습대로 복원했고, 생가 앞쪽에는 옹기가마를 재현했다.

추모정원은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과 생전의 말씀 내용 등을 타일로 표현했으며, 평화의 숲에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계단을 만들었고 계단은 추기경의 연세와 같은 86계단을 조성해 의미를 더하였다.

추모 기념관은 추기경의 아호인 옹기를 주제로 해 천정에 십자가 모양으로 조명을 설치했고, 내부 전시자료는 어린 시절부터 사제서품과 추기경 서임 과정 등 생애 전반을 생생하게 표현했으며 동영상 자료와 직접 사용하시던 물품 등도 전시했다.

청소년 수련원은 100여 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과 수련활동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숙박시설은 6인실 방이 16개, 식당, 강당, 야외집회장, 운동장, 미니캠프장, 나무놀이터, 수련의 숲, 암벽등반시설 등을 조성하여 청소년이나 가족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모든 국민이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하며, 사랑과 나눔의 봉사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체험과 수련의 정신문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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