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 대구대 총장,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서 강의

시민대학 인생백년 아카데미가 20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홍덕률 대구대학교 총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홍덕률 대구대 총장이 행복한 삶을 위해 자존감과 건강한 가치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홍 총장은 20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강의를 위해 단상에 섰다.

이번 아카데미는 경북일보가 주관했으며 홍 총장은 지난 6일 김미경 강사에 이어 두번째로 강사로 초청됐다.

홍 총장은 4차산업혁명과 대구의 미래 ‘행복한 삶, 행복한 사회’를 주제로 행복 담론을 강의했다. 이날 강의는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홍 총장은 현대를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사회로 정의했다. 다만 공부의 개념이 입시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꼬집었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공부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만 힘든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는 것이다. 공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여행도 공부의 일부라고 전했다. 자신의 안목이 높아지고 그것을 느끼는 것이 공부인 만큼 평생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본격적인 강의에서 홍 총장은 10년 전부터 행복이라는 개념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에 대한 설명에 앞서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 모습을 돌아봤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에 있으며 개도국 중 앞서있는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경제는 물론 평화로운 정권교체를 2번이상 진행된 만큼 민주주의도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혼율, 최저 수준의 출산율, 모든 세대에서 낮은 행복 지수 등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인 자살률은 심각한 수준이며 출산율이 너무 떨어져 사회 문제라고 우려를 보였다.

이같이 된 원인으로 극심한 양극화, 불평등의 심화를 꼽았으며 경제 정책이 모두를 충족시키기 힘든 시대라고 강조했다. 심각한 사항을 먼저 해결 하다 보니 다른 부작용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의 사회통합 기능이 떨어지면서 불평등의 고착화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질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 시대에 접어든 만큼 홍 총장은 자기 삶의 의미에 대한 긍정적 관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믿음이 삶에 대한 긍정적 관점으로 바뀌며 타인의 존재에 대해 존중하는 자세를 갖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건강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며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박애자본주의·사회적경제가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행복한 삶은 건강한 가치관을 갖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질서와 사회적 안전망 확충으로 이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민대학 인생아카데미는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청, 매월 첫째·셋째 주 화요일 시청별관 대강당에서 90분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현장등록,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다음달 3일은 용혜원 시인을, 17일은 방송인 방우정을 초청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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