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움트는 봄이 되면 황사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도 증가하지만, 설사 등을 호소하는 장염 환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생명이 움트는 봄이 되면 황사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도 증가하지만, 설사 등을 호소하는 장염 환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절기에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활동성은 증가하는 데 비해 인체의 면역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성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

추운 겨울을 집안에서만 보내면서 운동량과 일조량의 저하로 사람의 인체는 근육이 줄어들고 장내 유익균이 감소해 이른바 ‘텅 빈 몸’으로 봄을 맞이한 결과다.

대체로 소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가, 성인은 노로바이러스가 장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안동시보건소에 따르면 소장은 대장과 위와 연결되어 있어서 장염이 생기면서 대장염과 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반대로 위염이 발생하고 장염을 동반하는 등 소화기 질환이 복합적으로 생기면서 설사와 구토가 길게는 2주 정도 반복돼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예도 드물지 않다.

장염 초기 발열과 설사가 주 증상으로 감기와 비슷하나 하루가 지나면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고 복통이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된다.

장염엔 특별한 치료 약이 없고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3일 정도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러나 장이 약한 노인과 소아는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탈수증이 생기는 경우, 또 ‘하루 10회 정도 설사나 혈변’,‘점액이 섞인 변’,‘3일 이상 설사가 지속’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염에 좋은 식이요법으로는 탈수방지와 전해질 섭취를 위해 이온음료를 권장하고, 병원 처방 후 8시간 이후부터 영양부족을 막기 위해 유동식과 고형식순으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주의점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찬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우유, 치즈 같은 유제품과 환자 임의로 지사제나 소화제를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끓여 마시고, 채소류를 포함해 음식물은 반드시 중심 온도가 85도로 5분 이상 가열해 익혀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생존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환자의 구토물이나 설사가 묻은 식기, 의복, 환자가 만진 기구, 시설 등은 염소 소독제를 분무해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동시보건소 관계자는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음식이 상하거나 찬 음식을 자주 먹게 돼 장염에 걸리기 쉽다. 또한,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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