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이진훈·권영진·김재수 예비후보…권영진 현 시장 집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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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후보 토론회가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대구방송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가운데 권영진·이진훈·이재만·김재수(왼쪽부터) 후보가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관식기자 yks@koyngbuk.com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한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TV 토론회가 3일 TBC 대구방송국에서 열렸다.

당내 경선에 나선 후보자들의 정책 및 면면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는 후보 단일화 무산으로 이재만·이진훈·권영진·김재수(기호순) 등 4명의 예비후보 전원이 참여했다.

각 후보는 침체 된 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과 구상을 중심으로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면서도 중간중간 지난 4년을 평가하며 권영진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 최대 이슈로 거론되는 ‘대구공항통합 이전’과 관련해선 “(시장)능력의 한계를 시민에게 떠넘긴다”, “대구를 너무 모른다”, “(주민투표법)법률도 모르면서 문제 제기만 한다”, “(통합공항)대구의 미래다” 라며 설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또, ‘취수원’’, ‘지방분권’, ‘농산물 도매시장’, ‘정체성’ 등의 문제들을 거론하며 토론을 벌였으며 상대 후보의 공약과 관련한 재원마련 방안 및 문제점들도 주고받았다.

토론회에서 권영진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대구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으며 물 산업과 미래형 자동차, 전기 자동차의 도시로 바꿨다”며 “대기업이 하나도 없는 도시에서 164개 기업, 1조1천억 원 투자 유치 등 대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니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부탁 드린다. 대구를 반드시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진훈 후보는 “공항이 없는, 희망이 없는 도시에 살 것인지 선택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구공항이 있는 도시, 안전한 수돗물로 공급되는 도시, 10조 원 뉴딜 정책으로 경기가 활성화되는 도시에 살 것인지는 시장을 제대로 뽑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재만 후보는 “나무를 벨 때는 도끼가 필요하고 나무를 심을 땐 사람이 필요며 밭을 갈고 씨를 뿌릴 때는 호미가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이란 미명 하에 도끼질이 난무하고 있고 경제의 씨앗을 뿌리기는커녕 영세상인을 전전긍긍하게 만들며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바로잡아야 한”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수 후보는 “경제가 고립되는 것을 시민이 피부로 느낀다. 미래의 희망과 비전이 없어 젊은이들이 떠나면 대구는 거대한 양로원으로 한다”며 “시대변화에 알맞은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대구 출신으로 여러 부처에서 쌓은 경력과 경험으로 대구를 새로운 도시로 건설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 룰은 한국당이 관리(공동질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토론주제는 ‘현 정부 경제 정책이 우리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 활성화 방안?’, ‘향후 지방자치의 안정적 발전방향?’, ‘최근 성희롱, 성범죄 등 미투 운동이 사회적 이슈, 지역 여성인권신장 방안?’ 등이다. 또, 상대를 지목하는 지명토론과 내 인생의 책 한 권 소개, 주도권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TV 토론회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촉박한 질의·응답 시간 때문에 각 후보의 향후 정책 방향과 주장 및 해명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전체적 순탄하게 진행됐다”며 “경선 후보들의 정견과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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