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李, 구미공단 생산액 고의누락·왜곡"…이 "비방의도 전혀 없어···정정보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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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유진·이철우 예비후보
지난 2일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구미지역 국가공단 생산액을 두고 남유진·이철우 후보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남유진 후보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 TV토론회와 구미시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2011년 73조원이던 구미공단 생산액이 2017년 41조 원으로 30조 이상 줄었다’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 2014년부터 통계작성 방식 변경에 따라 대기업 해외사업장 생산실적 제외에 따른 것인 데도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하고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통계산출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 자료에 명시돼 있고, 인터넷검색 한번 만으로도 구미국가산단 생산액 급락 주장이 허위임을 알 수 있는 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왜곡된 숫자를 인용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철우 후보가 5일부터 시작되는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를 앞두고 이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투표결과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선 구미시민에 대한 사과와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후보는 이날 오후 즉각 정정보도문을 냈다.

이 후보는 보도문을 통해 경선후보 TV토론에서 ‘숫자상 통계상에 보면 구미공단 생산액이 2010년 70조원에서 2017년 41조원으로 30조가 줄었다’라는 발언에 대해 남유진 후보가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 “지난 1월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고위관계자로부터 ‘공단 연간 생산액이 70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줄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수의 언론에서 2010년 구미산단 연간 총생산액이 70조6153억원을 기록했다는 기사를 확인했고, 지난 3월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7.12월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에서 2017년 총생산액이 41조8985억 원이라는 수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후보측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를 추가 수집검토한 결과 2014년 통계표 지표 일부 변경으로 인해 생산량 통계 수치 조정이 있었음을 뒤늦게 확인됨에 따라 구미공단의 연간 총생산량은 2011년 73조5277억 원에서 2013년 69조3761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통계표 지표 변경 이후 2013년 47조832억 원에서 2017년도 41조8985억 원으로 5조1847억 원이 감소했으므로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정정보도문을 포함해신속하게 이를 바로 잡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남유진 후보는 이 같은 이철우 후보의 정정보도에 대해 “이 후보가 경선 결과에 영향을 주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음에도 구미시민들에 대한 사과나 유감은 표명하지 않았다”며 즉각 사죄 및 후보직 사퇴, 자유한국당 중앙당 및 공관위는 이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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