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투표서 2위 이철우 후보, 여론조사서 1364표차 역전승리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자 선출 경선 개표가 9일 오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개표직전 남유진 예비후보가 경선투표 당시 논란이 있던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개표장에서는 남유진 후보 측의 경선룰 이의제기로 개표가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려던 경선 개표는 남유진 후보의 이의제기로 45분 늦게 시작됐다.

이날 개표 시작 전 남 후보는 지난 5일 경선 온라인(모바일) 투표 당일 김광림 후보가 선관위 의결사항인 ‘문자메시지 발송금지’ 규정을 위반했고, 이철우 후보가 지난 2일 TV 토론회에서 허위 주장을 해 경선룰을 위반했다며 개표중단을 요구했다.

또, 당 차원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으면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홍문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지도부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남 후보 측 건의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짓고 뒤늦게 개표를 진행했다.

홍문표 공관위원장은 “개표는 진행하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보 확정’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며 “저녁 7시 중앙당 공관위 긴급회의를 소집해 남 후보 측이 제기한 문제를 논의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투표 결과는 즉시 공개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중앙당으로 가지고 올라가 논의하겠다”며 “최종 발표는 오늘 늦게나 최고위원 회의를 거쳐 내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9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권영진 후보가 경선 1위로 확정된 후 홍문표 자유한국당 공천위원장 등 후보자들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이날 남 후보가 제기한 경선룰 위반 사항은 김광림 후보 측이 지난 5일 홍보용으로 보낸 9000여 개 문자메시지 중 66명이 책임당원이었다는 부분과 이철우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구미산단 생산액 하락 주장’이 허위라는 내용 등이다.

이날 경선 집계 결과 1위를 차지한 이철우 후보는 당원 투표(선거인단)에서 8098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김광림 후보(8886표)에게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8294표를 획득해 김광림(6142표)를 1364표(2.4%)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장 경선 발표는 별다른 소동 없이 차분히 진행됐다.

경선 결과 권영진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수 8163표와 여론조사 환산투표수 9779표 등 총 1만7940표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이재만 후보(선거인단 투표수 6465표, 여론조사 환산투표수 4388표, 총 1만853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이에 타 후보들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한국당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하며 아름다운 대미를 장식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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