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보수 텃밭 대진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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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권영진, 더불어민주당 경북지사 후보 오중기,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 이철우.
‘보수 텃밭’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공천 후보가 결정 나면서 여야 대진표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위는 9일 지방선거에 나설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32.6% 득표율을 획득한 이철우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50.0%를 얻은 권영진 현 시장이 1위를 차지해 사실상 공천 후보로 내정됐다.

경북도지사 경선에서는 남유진 후보가 개표에 앞서 “김광림 후보 측이 지난 5일 홍보용으로 보낸 9000여 개 문자메시지 중 66명이 책임당원이었다”는 내용과 “이철우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구미산단 생산액 하락 주장’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에 홍문표 중앙당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후보 확정을 하지 못하고 이날 저녁 7시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지만, 남 전 시장 득표율이 11.0%에 그쳐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도 중앙당 공관위와 당 최고위 회의를 거쳐야 하나 낙선 후보 3명이 모두 결과를 깨끗이 수용키로 해 사실상 후보가 확정한 상태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도지사 후보로 단독 추천한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한국당 이철우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구시장 후보에는 이날 TV 토론회를 가진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과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경선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TV 토론회를 한 번 더 거친 뒤 15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18일 권영진 시장 대항마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3명 이상 광역단체장 후보가 있으면 결선투표제를 도입기로 해 대구시장 경선도 1차 여론조사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재웅 경북도당공동위원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또 다른 후보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현재 후보자 선출을 위한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유승민 공동대표가 “한국당을 문을 닫게 하기 위해서라도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량급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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