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보수 텃밭 대진표' 윤곽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위는 9일 지방선거에 나설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32.6% 득표율을 획득한 이철우 의원이,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50.0%를 얻은 권영진 현 시장이 1위를 차지해 사실상 공천 후보로 내정됐다.
경북도지사 경선에서는 남유진 후보가 개표에 앞서 “김광림 후보 측이 지난 5일 홍보용으로 보낸 9000여 개 문자메시지 중 66명이 책임당원이었다”는 내용과 “이철우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구미산단 생산액 하락 주장’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에 홍문표 중앙당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후보 확정을 하지 못하고 이날 저녁 7시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지만, 남 전 시장 득표율이 11.0%에 그쳐 이변은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도 중앙당 공관위와 당 최고위 회의를 거쳐야 하나 낙선 후보 3명이 모두 결과를 깨끗이 수용키로 해 사실상 후보가 확정한 상태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도지사 후보로 단독 추천한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한국당 이철우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대구시장 후보에는 이날 TV 토론회를 가진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과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임대윤 전 최고위원이 경선에 나섰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TV 토론회를 한 번 더 거친 뒤 15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고 18일 권영진 시장 대항마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3명 이상 광역단체장 후보가 있으면 결선투표제를 도입기로 해 대구시장 경선도 1차 여론조사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상대로 결선투표를 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재웅 경북도당공동위원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또 다른 후보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등 현재 후보자 선출을 위한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바른미래당은 특히, 유승민 공동대표가 “한국당을 문을 닫게 하기 위해서라도 대구시장 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중량급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