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공천 배제 반발…타 정당과 연대 가능성 시사

17일 안동시청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권영세 안동시장이 17일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8년간 자유한국당의 노선과 정책을 견실하게 따르며 시정에 임했으나 공천은 고사하고, 공정한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저를 외면했지만, 그 덕분에 저는 안동시민만 바라보고 갈 수 있는 안동시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권 시장은 “아직도 당으로부터 공천 배제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듣지 못했다”면서 “3선은 당의 충성도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시민들께 갚아야 할 빚과 다하지 못한 책무가 남아있다”면서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오직 시민의 충실한 공복임을 자임하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시장은 기자회견문 발표 중간에 ‘시장후보에서 배제된 이후 수많은 시민으로부터 격려와 위로를 받았다’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권 시장은 조만간 자유한국당 탈당을 하고, 산적한 시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타 정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권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서로 뜻이 맞으면 협력과 연대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부분이 공식화된 건 없다. 시민 후보로서 오로지 시민의 뜻을 따를 뿐이다. 단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뜻이 맞고 합리적이라면 언제든지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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