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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촘촘한 서비스망 구축으로 발달장애인 인식개선에 앞장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

오종명 기자   |   등록일 2018.04.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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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록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평범함은 누군가에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장애인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평범하지 않은 발달장애인에게는 더더욱 절실한 희망 사항이다.

우리 주변에는 평범한 일상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이 많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부모는 자식보다 하루 더 살기를 기도한다. 부모의 보살핌 없이는 하루도 제대로 살아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도에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1만6500여 명이다. 이중 지적장애는 1만5500여 명, 자폐성장애는 1000여 명으로 도내 장애인 17만2300명의 9.55%에 해당 된다.

발달장애인이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통칭해서 말한다. 이들은 자기 의사 표현이 어렵고,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24시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의 복지 지원은 장애인 복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아직도 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때마침 지난해 3월 안동에 이들을 위한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들어섰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평범하고 동등한 일상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게 센터가 문을 연 이유다. 이에 1주년을 맞은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 이상록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해 3월 31일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안동시 용상동에 문을 열었다.
△ 발달장애인이 누구냐고 물으면?

 발달장애인이 누구냐고 물으면 무어라 대답할까요? ‘발달장애’에 시선을 두면 의사소통이 어렵고, 적응기능이 부족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우며 자기 일상생활 관리가 힘든 사람입니다. 이들에겐 평범하고 소박함이 욕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인(人)’에 시선을 두면 평범함과 소박함은 욕심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 됩니다. 그저 자신의 이름 석 자 아무개이고, 보통의 사회적 호칭을 사용하며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경북발달장애인지원센터 직원
△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저희 센터는 도 내 발달장애인 개인의 성장과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그들의 권리보호와 친화적인 지역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개인별 지원계획, 공공후견지원, 권리구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별 지원계획’은 발달장애인 개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춰 평생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고, 얼마만큼 이용할 수 있는지, 복지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맞춤형 계획을 세워줍니다.

‘공공후견지원’은 성인 발달장애인의 의사결정을 도와 자립할 수 있게 후견인을 선임해 주는 공적 서비스입니다. 또 발달장애인에게 유기학대 등 범죄가 일어나면 센터직원이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를 하고 분리 보호를 하는 것이 권리구제입니다.

이 밖에도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알리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에 관해 알려드리는 홍보와 인식개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개별지원계획 자문회의
△올해 경북도에서 ‘발달장애인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던데…

 경북행복재단에서 경북도 발달장애인지원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는데, 저희 센터는 계획 수립 과정에서 자문과 토론회 등에 지속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기본계획에는 ‘발달장애인 권리에 기반을 둔 자립생활 실현, 경북’을 비전으로 20개 중점과제를 발표했는데, 지역사회가 기본계획 속에서 경북 발달장애인지원센터의 역할에 대해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발달장애 영유아 가족진학상담 정보지원 체계 구축 시 사업 현황 점검, 발달장애자녀의 독립생활 준비를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시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과 연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지정 운영 시 통합정보 제공 매뉴얼 개발 협조와 홍보 연수 프로그램 운영 지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설치 운영 시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 지원, 최 중증 성인발달장애인 낮 활동 지원 시 개인별 지원계획 수립과 이용자 선발, 권익옹호를 위한 민원행정 담당공무원 교육 시 민원행정담당 공무원 정기 교육 실시 등 성장발달지원-사회참여확대-권리증진 및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정책목표 아래 경북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경북 발달장애인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권역별로 발달장애인지원센터 3개소가 설치 운영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의 발달장애인 지원 허브로써 경북도 내 1만6500여 명의 발달장애인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경북일보, 지원센터 간 업무협약
△ 앞으로 센터 운영 계획은?

 발달장애인들이 교육, 문화, 여가, 근로 등 어디에도 소외되지 않고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용하려면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도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에게 심심찮게 발생하는 인권침해가 걸러지기 위해서는 촘촘한 망도 필요합니다.

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지난 1년간 도 내 특수학교, 의료원, 장애인단체, 수사기관, 인권기관, 여러 복지기관, 시설 등과 손을 잡고 발달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함께 고민해왔습니다.

경북일보사와도 지난 3월 인식개선 홍보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사실 아직 경북지역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인프라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함께 고민하는 기관과 단체가 많아질수록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발달장애인도 더 많아질 거라 기대합니다.

오종명 기자

    • 오종명 기자
  •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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