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무소속 출마의견 제시는 당인의 도리 아니라 생각"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이 6·13지방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경주시장후보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최양식 시장은 “이번 경북도당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천 절차는 시민들의 기대와 여망을 무시한 한심한 결정이다”며 “불합리한 결정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 시장은 지난 9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괸리위원회에서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이동우, 주낙영, 최학철 등 3명의 후보로 경선을 치르기로 발표하자 곧바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최 시장은 “중앙당이 경주를 포항과 함께 재난지역으로 정해 전략공천 하기로 돼 있던 결정을 도당위원장인 김석기 국회의원이 재난지역이 아니라는 해괴한 주장을 펴 도당 관할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시장은 “시장공천업무가 도당으로 이관된 후 도 공관위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역 시장을 적합도 조사결과를 빌미로 경선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근거 없는 숫자를 근거로 현역 시장만을 경선에서 배제한 것은 심히 부당한 것으로, 시민의 정치적 선택권을 근원적으로 침해하는 타당성을 잃은 행위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시장은 “이러한 결정은 도당 공관위의 이름을 빌렸지만, 지역 국회의원의 개인적 뜻에 따른 그야말로 공천이 아닌 사천이다”면서 “중앙당은 당초의 계획대로 재난지역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 절차를 거쳐 전략적으로 공천대상자를 선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양식 시장은 “이러한 불합리한 결정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거듭 요청한 상태로, 중앙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보수의 심장인 경북을 이렇게 혼란에 빠트린 도당위원장 김석기 의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최 시장은 최종적으로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 우리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인으로서 당의 결정이 있기 전에 무소속으로 나가겠다든지 탈당을 하겠다든지 그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