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회담장을 나서는 공산군 대표 (1951.12.12.)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 이하 국편)는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한국전쟁 당시 판문점의 모습과 판문점에서 이뤄진 휴전협정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표어와 함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은, 한국전쟁이 마무리된 장소이자 분단체제가 시작된 장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이번에 공개하는 사진은 국편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촬영한 것이다.

휴전회담장을 나서는 유엔군 대표 (1953.6.)
여기에는 조용한 농촌마을이었던 널문리에 휴전회담장이 설치되고, 오랜 협상을 거쳐 휴전협정이 조인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다.

한국전쟁 휴전회담은 1951년 7월 10일에 시작돼,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조인으로 끝났다. 처음에는 개성에서 회담이 열렸지만 개성 일대가 공산군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회담 장소로는 적절치 않았다. 이에 따라 회담 장소를 옮겨 1951년 10월 25일 널문리의 ‘판문점(板門店)’에서 휴전회담이 재개됐다.

판문점은 당시 행정구역상 경기도 장단군 진서면에 위치했다. 판문점에는 임진강의 지류인 사천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었고, 판문점 다리는 회담 초기부터 유엔군과 공산군의 경계 역할을 했다.

끝나가는 휴전회담 (1953.6.16.)
원래 휴전회담 장소였던 개성에서 중립지대 위반 사건이 빈발하자 양측 합의에 따라 판문점이 새로운 협상 장소가 됐다.

흔히 ‘공동경비구역(JSA)’이라고도 부르는 판문점의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다. 지금의 판문점은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조인된 후에 새로 조성된 곳이고 판문점 내의 건물도 모두 협정 조인 후에 새로 지어졌다.

휴전회담의 현장이었던 사진 속 건물들은 지금의 판문점에서 북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조인식장 건물은 현재 북한이 전시시설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편이 소장한 사진자료들은 국편 전자사료관 누리집(http://archive.history.go.kr)에서 ‘판문점’ 등의 검색어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한편 국편이 수집한 사진자료는 ‘국사편찬위원회 수집 사진자료’로 간행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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