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학급 2교사제 도입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24일 자신의 가장 큰 공약으로 1학급 2교사제와 대구형 창의융합교육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내놨다.

1학급 2교사제는 책임성과 역할분담 등에 대한 교육 현장의 우려가 높은 정책 중 하나다. 하지만 강 후보는 학습 부진이 고학년이 될수록 좀처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상기시키며 1학급 2교사제 도입을 강조했다. 또한 자유학기제가 오히려 2차 학습부진과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따라서 2교사제 배치로 학교 현장 상황에 맞게 교실 수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후보는 현재 초·중학교 각각 1개 학년, 총 2개 학년 학급수가 1800여 학급이며 이중 10%에 해당하는 180여 학급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우선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소요되는 예산으로 연간 54억 원이 들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교사와 학생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대구형 창의융합(IB) 교육과정 도입도 공약으로 내놨다.

IB는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 국제 바칼로레아본부(IBO)가 주관하는 교육과정이다. 주입식 교육 대신 토론과 논술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강 후보는 IB가 고교과목선택제·내신절대평가·과정중심의 평가 등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았다. IB교육과정의 현장 도입을 위해 우선 교육과정 개발과 적용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지원단을 운영,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2가지 공약과 함께 강 후보는 교원행정 업무를 30% 이상 줄여 교사들이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교육청 주관 행사를 줄이며 부서별 업무총량제를 실시, 공문 줄이기에도 집중한다.

특히 시 교육청 권한을 교육지청과 학교로 이양, 관료 중심이 아닌 교사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전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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