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 자주 내린 봄비로 극심한 겨울 가뭄도 완화돼 올 5~6월 모내기철 물 부족은 ‘걱정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평년을 훨씬 웃도는 강수량에 농번기 물 부족을 걱정했던 농촌 지역에서는 오히려 물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가뭄 해소에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경북은 1월과 2월 각각 18.3㎜와 28.3㎜를 기록했던 강수량이 3월 들어 118.6㎜로 늘었다. 가뭄이 심했던 경주와 청도에도 3월에만 156.8㎜와 148.2㎜의 비가 내려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올해 경북에는 218㎜의 비가 내려 평년보다 128% 정도 더 왔다.

4~6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용수부족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겨울 가뭄에 바닥을 드러냈던 운문댐 저수율도 9%대에서 27.5%까지 채워졌다. 하지만 저수율이 평년에 못 미쳐 당분간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현재 경북 도내 5490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89.1%로 평년의 106%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월 말 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저수율은 대부분 지역이 90%를 웃돌지만 경산·청도·울진 지역은 80% 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주는 74.1%로 평년보다 14%p 낮다.

주요 댐 저수율은 안동댐 42.9%, 임하댐 51.7%, 영천댐 52.7%, 운문댐 27.5%, 안계댐 64%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저수량은 안동댐이 5억3500만t으로 가장 많고 임하댐 3억700만t, 영천댐 5400만t, 운문댐 4400만t, 안계댐 1200만t 순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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