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대구 국제소방박람회

최첨단 소방장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5일부터 사흘 동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15번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300여 개의 소방전문업체가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참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체험장과 야외전시 부스도 설치된다.

특히 올해는 소방대원이 실제로 이용하는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체험, 소방용 드론, 무선화재속보시스템 등으로 꾸려진 ‘4차 산업 혁명관’이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안전체험관에 포함됐던 VR 체험은 4차 산업 혁명관으로 옮기면서 규모를 늘렸고 지진과 선박화재, 항공화재, 지하철화재 등의 재난 상황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하면서 화재 원인과 규모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화재속보설비와 지능형 소화전도 전시된다.

야외전시관에는 무인파괴방수탑차, 고성능화학차, 사다리차, 조연차, 화학차, 펌프차 등을 볼 수 있는 소방차량 특별전시관이 운영된다. 다목적 굴삭기와 무선인명구조용 굴삭기 2대도 최근 추가 전시됐으며 소방차량 용도에 따른 시연도 볼 수 있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3일 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대회도 이어진다. 중앙119구조본부에 소속된 인명 구조견 10마리가 숨겨진 물건을 후각으로 찾아내는 등 다양한 종목에서 대결을 펼친다. 취미로 음악 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성악, 대중가요를 부르는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궁중기마대의 순찰과 함께 포토존이 운영되며 119 소방동요경연, 일반인 심폐소생술경연, 소방안전퀴즈대회도 진행된다.

소방산업의 진흥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치러진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함께 마련한 수출 상담회에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거나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이 상담 받을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소방업체의 취업설명회도 청년층 일자리 확충을 위해 개최된다.

재난관리책임기관과 안전 관련 학·협회, 공공기관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소방안전기술 동향, 자동화재탐지설비의 현재와 미래의 발전 방향 등 9개 세션의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또 구급상황관리센터 업무 활성화 등 31개 세션의 국내 학술발표회·세미나도 병행한다.

박람회 기간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 온라인 접수(www.fireexpo.co.kr)를 통해 현장접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창화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소방산업의 육성과 국제적 정보교류, 시민들의 소방안전체험 통해 사회 안전문화 정착에 원동력이 되는 박람회로 위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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