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진표 사실상 확정

후보 물색에 어려움을 겪던 바른미래당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6·13 지방선거의 각 당 대결구도가 확정됐다.

바른미래당은 대구시장 후보로 김형기 경북대 교수(‘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상임대표)를 영입하고 25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유승민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시장 출마 선언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23일에는 박재웅 후보의 출마 포기로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권오을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따라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경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자유한국당 이철우, 바른미래당 권오을, 정의당 박창호 후보의 4파전 양상으로 벌어지게 됐다.

한국당은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인 만큼 두 곳 모두 압승으로 ‘사수’를 외치고 있고, 여당인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최소 1곳은 꼭 ‘탈환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을 문 닫게 하겠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주장처럼 방황하는 TK 보수층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통합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당 후보들은 지역 민심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원 댓글 (일명 드루킹 사건) 논란이 어느 선까지 확산되는냐도 선거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국적 관심은 민주당 후보의 강세 속에서 TK지역 한국당 후보가 얼마나 득표를 얻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이는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차기 총선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TK 한국당 후보가 지지율 50% 이상을 못 얻으면 보수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는 것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어 각 당이 사활을 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일반 시·도민들은 이번 선거가 지방분권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당과 후보 개인을 떠나 지방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하며 대구·경북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지역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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