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장 후보…한국당 중앙당 공관위 최종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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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배기철(왼쪽)·권기일 예비후보.
‘공천 파동’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공천 후보 선정이 결국 3차 경선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대구 동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배기철·권기일 후보 2명으로 경선을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중앙당 공관위는 이날 지침을 통해 “대구 동구는 정치적 상징성이 매우 큰 지역이자 당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전략 지역”이라며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친 만큼 아름다운 경쟁, 본선에서 반드시 완승할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은 오는 5월 1~2일 책임당원을 배제하고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100%로 실시하며 당 지지층 및 무당층 총 2000 샘플에 대해 안심 번호로 변환된 휴대폰 번호를 사용한다.

경선 후보자 등록과 합의 서약서 작성은 25일 오전 10시 중앙당 기획조정국에서 있을 예정이며 만약 후보가 불참할 경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간주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당 공관위는 지난 7일 권기일 후보를 동구청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지만 중앙당의 경선 권고(지침) 무시와 심의위원들의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내정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중앙당이 재심 요구를 받아들여 단수추천을 철회하고 경선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후 대구시당은 공천 내정이 철회된 권기일 후보에게 기득권을 주기 위해 배기철·오태동·윤형구 3인을 대상으로 1차 경선을 벌여 1위 득표자인 배 후보와 권 후보가 2차 결선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권 후보가 ‘정치신인에게 부여하는 20% 가산점’을 빼라는 등의 경선 룰을 제시하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시당 공관위는 중앙당과의 조율을 거쳐 2차 결선 경선을 포기한 권 후보를 배제하고 배기철 후보를 최종 동구청장 후보로 확정·의결했다.

하지만 경선 참여를 거부했던 권 후보가 뒤늦게 경선 참여를 밝히면서 공관위원장이 급하게 심의위원들에게 위임(전화)을 받아 재경선 논의에 들어갔고 두 후보는 지금까지 경선룰(정치 신인 가산점 20% 부여) 등에 이견을 보이면서 공천이 미뤄져 왔다.

이에 중앙당 공관위가 직접 나서 한국당 정치신인 전원에게 부여했던 20% 가산점을 배기철 후보에게만 10%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해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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