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

▲ 권오를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경북도의원으로 정치인생을 시작했다. 도의원을 거쳐 3선 국회의원까지 중앙과 지역을 모두 경험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또한 여·야 구분 없이 소통하며 일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7년 3월 안동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안동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경북고를 나왔다. 고교생 시절 학생회장을 하며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1976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고 전투경찰로 군 복무를 마쳤다. 1982년 대학 졸업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에 입사했으며 10년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역으로 근무했다. 이때 실물경제를 익히고 사회경험을 쌓아 현실 정치에 반영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1991년 34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제4대 경북도 도의원으로 선출됐다. 30대의 젊은 도의원은 전국 광역의원 의정 수행능력평가 최고의원으로 뽑힐 만큼 일에 몰두했다.

이후 5년 뒤 15대 총선에서 안동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16·17대 내리 3번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국회의원 시절 ‘도둑질하지 말고 정치 똑바로 하라’는 안동시민의 마음을 잊지 않고 의정활동에 집중했다. 그 결과 수차례 국정감사 최우수 의원이 됐으며 16대에 의정활동 대상을 받았다. 17대 국회에서는 농림해양수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경험과 연륜을 쌓았다.

국회의원 재임 시절인 1998년 국가 예산 1조 4천억 원이 낭비되는 것을 찾아 헌정사상 가장 많은 예산을 절감했다. 1999년 김포매립지 공시지가 조작으로 3천억 원 부풀려 책정된 사실을 밝혀냈다. 2000년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휴대폰 전파사용료를 폐지, 6천180억 원을 경감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2005년 인터넷 민원서류가 위변조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전면 중단시키는 등 당시에는 생소했던 개인정보보호에 적극 나섰다. 2005년 30년 장기근속에도 승진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경찰관들을 위해 경위까지 근속 승진제 도입한 경찰공무원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당내에서도 2006년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과 대선 유세지원단장으로 당 업무를 수행하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련이 다가왔다.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고 ‘변명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고 시민으로 돌아갔다.

다음 해 미국으로 건너 가 스탠포드 대학 아태연구소에서 남북관계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같은 해 10월 포럼 ‘오늘’을 출범시켰다. 오늘에 앞서 국회의원시절 만든 공부모임 ‘수요방’을 만드는 등 공부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요방은 입법활동을 위한 전문지식을 배우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학교수나 시민단체, 언론인을 초빙해 공부했다. 이후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도 수요방처럼 각종 사회 현안, 지역발전을 위한 전문가, 정치인들의 공부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정치에 잠시 거리를 뒀지만 2010년 6월 제25대 국회 사무총장에 선출되며 다시 국회로 출근했다. 본회의 표결에서 94.4% 찬성으로 헌정사상 최고 동의율을 받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야구분 없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 사무총장으로 ‘열린 국회, 현장국회, 소통국회’를 모토로 주차장 시스템 개선과 방문자센터 운영을 확충했다.

권 후보가 생각하는 도정 제1과제는 인구 늘리기다. 인구절벽은 지역소멸 위기로 이어지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이 경북도에 정착해서 취업과 결혼, 임신과 출산, 육아와 교육을 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선 신혼부부 주택자금 1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며 한해 신혼부부가 총 1만4천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총 재원은 연간 280억 여원이 소요된다. 재원 마련은 각종 SOC 사업지출을 줄이고 이벤트성 행사를 줄여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공공형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보육시간을 확장하며 50~60대를 포함하는 보육교사 확충으로 신규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내 보육시설은 총 2102개소이며 국공립은 124개소로 전체에 19.6%이다. 2016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전체 보육시설에서 국공립이 차지하는 비율이 24%인 점을 고려하면 경북이 낮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임신과 출산 여성근로자 보호책 확대, 의무육아 휴·복직제도 확대, 남성의 육아 참여 기회 확대 위한 제도 강화도 추진한다.

특히 국가 의무교육인 중학교 의무급식(무상급식) 전면시행을 내놨다. 현재 경북은 초등학교와 읍면 중학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무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것을 동 지역 중학교까지 확대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무급식을 전면 시행할 경우 25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세농민 빈곤 해소를 위해 농민 기본소득 보장제를 도입하고 청년 농업인 집중 육성을 통해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입주 투자기업 보조금 지원 확대, 공장용지 무상임대와 기반시설 제공, 수수료 감면과 세제 지원 등 기업활동 편의 최대한 제공해 기업유치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경북 5대 민생 현안인 통합신공항 신설, 낙동강 수질을 개선, 포항과 경주 지진 피해에 대한 물적 보상체계를 확립, 대구와 구미 취수원 이전 문제 등의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경력
△제15·16·17대 국회의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제25대 국회 사무총장 △바른정당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

◇ 출신학교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경제학 석사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경북고등학교 △안동중학교 △안동초등학교

◇수상 내역
△5년 연속 국정감사 최우수의원 △제16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대상 △올해를 빛낸 정치인상 △청조근정훈장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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