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위, 이병환 후보 공천…경선 배제 예비후보 반발

성주군선거관리위원회

자유한국당의 성주군수 공천 잡음과 함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선관위 조사 등으로 선거 분위기가 혼탁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경선결과에 대해 한국당 당원마저 석연찮은 눈길을 보내고 있어 향후 선거 후유증이 심화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성주군수 경선에 참여한 3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이병환(60)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을 한국당 후보로 25일 선정했다. 여론조사 후 3일 만이다.

이번 경선에는 김지수(63), 이병환(60), 정영길(53) 예비후보가 참여했고, 전화식(61)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 지지자들은 "공천을 신청한 4명의 후보군 가운데 뚜렷한 이유 없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예비후보를 갑작스레 경선에 배제 시킨 것은 이완영 의원의 사천(私薦)의 서막이었다"고 성토하며 이번 경선결과는 이 의원 각본대로 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전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한 것은 이완영 의원 자신이 염두에 둔 후보의 낙선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선 배제이유를 아직까지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지역민과 일부 당원들은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경선 결과를 신속히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결과가 공개되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경우가 나오면 또 다른 파장이 일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선관위에서는 경선과 본선의 당락을떠나 현재 조사하고 있는 특정 예비후보 캠프의 금품 및 식사제공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여부, 그리고 불법 착신 등에 대한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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