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에 8천억 원 요청···지역 관광인프라 구축 중점 추진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경북도는 바닷가 주민의 안전과 연안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추진 중인 제3차 연안정비(2020~2029년)기본계획에 35개소 약 8천억 원의 사업비 반영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제1, 2차 연안정비사업(2000~2019년) 68개소 사업비 4800억 원 대비 3200억 원이 늘었으며, 개소수는 35개 소로 여전히 동해안의 침식이 심각해 정비하지 않으면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시군별 사업비는 울진군 10개 2340억 원, 울릉군 7개 1450억 원, 영덕군 6개 1380억 원, 포항시 5개 960억원, 경주시 5개소 940억원으로 동해 북부 해역에 위치한 영덕, 울진, 울릉지역이 상대적으로 포항, 경주지역 보다 사업 수요가 많다.

사업은 기존과 달리 연안 침식 방지만을 위한 이안제나 돌제와 같은 구조물의 설치 사업보다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고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효과가 뛰어난 수중방파제, 양빈, 친수호안·수중데크 위주의 사업이 크게 늘었다.

도는 또 자체사업으로 정비 효과가 낮은 기존의 연안방지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향후 제3차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연안 주민들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연안침식 실태조사와 연안방재복합기술센터건립 사업비 800억 원을 요청했다.

연안침식 실태조사는 연안의 침식특성 및 원인을 분석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침식이력을 장기간 관리하는 사업이며, 연안재해복합기술센터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해 연안에 특화된 침식방지공법을 연구·개발하고 공법의 성능을 수리모형을 통해 실증하는 연구기관이다.

특히 연안재해복합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항공라이더 시스템은 전용 항공기를 통해 동해 연안의 해안선 변화, 해저 지형 형태, 퇴적층의 구성 및 수심 등을 쉽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동해 해역별 맞춤방재공법의 개발 및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김경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제3차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연안 지역 주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도내 연안정비 대상지역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