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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남북한 공동입장의 효자 평창동계올림픽이 만남으로 화해의 물꼬를 트다. 북한의 핵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 약속의 판문점 선언으로 긴장 일촉즉발의 한반도가 몇 달 사이 안정으로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다.

북한도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혼자 왕따보다는 여럿이 어울리는 것이 대세다. 규제 덩어리인 핵을 포기하고 경제를 선택한 것은 통일 염원으로 벅찬 감격의 박수를 보낸다. 북한은 가난과 기아 해결을 위해서 박정희 시대 경제개발 모델이 거론되고 있는데 딱 이다. 좀 늦었지만, 더운밥, 식은 밥 가릴 시간 없어 시급하다.

남북한이 한반도에 완전 비핵화로 평화가 보장되면 발전과 성장은 시간문제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무궁한 자원과 인력이 매칭 하면 미래 한반도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중심국가 눈에 보인다.

선진국으로 가는 동력이 되는 기반시설 이제 남에서 북으로 확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철도와 고속도로 연결과 연장이 장래 통일 비용도 줄이는 투자이기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도로 철도 사정 안 좋다. 대부분 2차선이고 철도도 거의 단선으로 평양∼청진 간 약 550km를 운행하는데 급행열차는 16시간, 역마다 정차하는 완행열차로는 24시간 하루 소요된다니 남한의 서울~부산 간 450km KTX로 2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한반도 해빙 무드에 북한을 비롯한 동러시아, 북중국, 서일본이 열리고 있다. 항공편은 지난달 대구 공항에서 러시아 동부 중심도시 블라디보스토크 항공노선이 개설되었다. 이미 삿포로 항공편은 운행 중이며, 평양노선 개설이 대구·경북 도약 대박의 길이다.

포항 영일 신항만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요 항만인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의 청진, 일본의 삿포로와도 항로를 개설하여 무역전진기지로 지진으로 주춤한 포항 도약 전기 마련 절호의 기회다.

포항- 영덕 간 동해안 철도 개설로 강릉을 거쳐 원산으로 연결하면 대구 경북은 철도, 항만, 항공 육해공이 다 뚫려 ‘글로벌 대구’ ‘웅도 경북’ 이번에는 확실하다. 울릉도에 2020년 공항이 개설되면 지하 보물창고 독도와 함께 동해의 미니 제주도로 날개를 단다.

북한과 문화행사나 체육행사에 교류 왕래를 확대하고, 무역도 하고, 관광도 하여 상생하자. 심각한 인구절벽의 경북 시군 사람이 들락거리고 몰려야 생동감이 넘친다. 잘 살게 한 경제개발 새마을 운주역인 경북이 주선하여 북한 발전으로 이끌어 낙후된 강원도와 경북을 잇는 ‘동해안의 기적’도 함께 만들어 가자.

대구는 항공, 포항은 항만이 새로운 동북아시아 관문 마련으로 매우 바빠야 한다. 정신문화 수도 안동은 유교 관광권, 농업수도 상주는 귀농지, 구미는 수출전진기지로 동북아 진출하여 권역 별 신 성장 동력을 찾아 대구 경북 미래 살길에 차근하고, 빈틈없이 만반의 준비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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