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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민주주의 최후 보루···지금처럼 싸우면 공멸"

여,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문희상 의원 선출

이기동 기자   |   등록일 2018.05.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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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의 문희상(73)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총 116표 가운데 67표를 얻어 5선의 박병석 의원(47표)을 제쳤다. 무효표는 2표였다.

이번 경선은 5선의 원혜영 의원까지 가세하는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원 의원이 마지막에 선거 불참 의사를 밝히며 두 의원 간 경쟁으로 치러졌다.

2파전으로 치러진 민주당 의장 후보자 선출 경선은 친문과 비주류의 구도로 진행되면서 문 의원의 승리가 일찌감치 점쳐졌다.

앞서 친문과 비주류 인사의 경쟁구도로 진행됐던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이 당선됐다.

이처럼 친문 핵심인 홍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국회의장 후보에도 문 의원이 선출되며 민주당 내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 계열은 한층 국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됐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이자, 노무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여야를 넘나드는 특유의 친화력이 장점이다.

문 의원은 당선 직후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여야가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는커녕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면 공멸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역동적이고 기운차야 하고, 여야가 건강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견제해야 한다”면서 “국민은 격조 있는 국회를 원한다. 신뢰가 살아있는 국회, 국민의 존경을 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이 본회의를 거쳐 국회의장에 선출되면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

그러나 극한 대치 상태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여야는 후반기 국회의장단 배분을 포함한 원 구성 협상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해 물리적으로 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까지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 구성을 매듭짓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일단 정세균 의장 임기가 29일 종료되는 만큼 국회법에 따라 5일 전인 24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기동 기자

    • 이기동 기자
  •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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