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복귀 넥센에 4:3 역전승···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달성

삼성라이온즈가 약속의 8회를 앞세워 넥센히어로즈를 격파, 주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20일 서울 고척스타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아델만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특히 강한울은 1-3으로 뒤진 8회 역전적시타를 날려 팀 승리의 1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삼성은 1회 김헌곤의 볼넷에 이어 4번 러프가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2회 수비에서 넥센 김규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3회 수비에서 삼성은 아델만이 부상에서 복귀한 박병호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으며 6회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1-3으로 끌려갔다.

삼성 공격은 상대 선발 브리검에게 삼진 9개를 당하는 등 2회부터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무기력했다. 브리검에 이어 7회 오른 이보근도 극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하지만 삼성은 약속의 8회를 만들며 대 반전을 이뤘다. 과거 왕조시절 8회만 되면 역전에 성공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경기 후반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부터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약속의 8회라는 말도 멀어졌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8회 삼성은 선두타자 이원석을 비롯해 러프·이지영이 연속 안타를 성공시키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손주인의 잘 때린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이닝을 끝나는 듯 했다. 결정적인 순간 강한울이 일을 냈다. 2사가 되자 넥센은 마무리 조상우를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걸었다. 강한울은 파울 4개를 기록할 만큼 끝까지 조상우를 괴롭혔다. 결국 조상우의 6구째 통타, 우측 라인 선상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넥센 우익수가 좌측으로 다소 이동한 상황에서 포구가 늦어졌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4-3 역전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경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 등판한 장필준이 장영석에게 내야 안타와 초이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삼성은 장필준을 내리는 초 강수를 뒀으며 심창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준 심창민은 만루 위기에서 침착하게 박정음을 좌익수, 박동원을 1루수 각각 뜬공으로 처리해 승리를 지켜 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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