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경북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오중기 30대 40.3%, 40대 31.7% 지지율로 이철우 보다 앞서
60대 이상 한국당 과반이상 지지…40대 이하선 민주당 우위

6·13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사흘(24·2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17.8%p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두 후보 모두 정당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난 반면 권오을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와 박창호 정의당 예비후보는 정당지지도를 앞질러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경북일보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에 걸쳐 도내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유선 및 무선전화조사(RDD ARS방식)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3.1%)에 응답률은 5.3%로 가중치는 2018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셀 가중으로 적용했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먼저 이철우·오중기·권오을·박창호·유재희(대한애국당)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 이철우 예비후보가 41.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중기 예비후보가 23.7%로 바짝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가 77.73%의 득표율과 비교할 때 같은 당 이철우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무려 36%p 이상 떨어졌다.

반면 같은 선거에서 14.96%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오중기 예비후보는 8.7p% 이상 약진한 것이어서 남은 20여 일간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뒤를 이어 권오을 예비후보가 10.5%, 박창호 예비후보가 3.4%, 유재희 예비후보가 2.7%의 순을 보였다.

박창호 예비후보의 이번 여론조사 지지율은 지난 제6회 선거 당시 4.69%의 득표율을 밑돌았다.

특히 ‘적합후보 없다(9.9%)’‘잘 모름 또는 무응답(4.7%)’‘기타 후보(3.6%)’ 등 부동층이 18.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경우 전체적인 지지율 변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남권(구미·김천·칠곡·성주·고령)·동남권(경주·경산·영천·청도)·동부권(포항·울진·영덕·봉화·영양·울릉)·내륙권(안동·영주·문경·예천·상주·군위·의성·청송) 등 4개 권역으로 나눈 지역별 지지율에서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철우 예비후보가 전체 권역에서 1위를 내달렸지만,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서남권(36.0%)은 물론 동부권(39.4%)의 전체 지지율 41.5%를 밑돈 반면 동남권(46.6%)과 내륙권(44.7%) 지지도가 높았다.

오중기 예비후보는 자신의 기반인 동부권에서 27.6%, 서남권에서 27.2%의 지지도를 보인 반면 내륙권(18.4%)과 동남권(20.8%)에서는 약세를 보였다.

이는 서남권의 중심인 구미시와 동부권의 중심인 포항지역의 경우 지난해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25.50%와 22.8%의 득표율로 경북 전체 득표율 21.73%를 웃돌았고,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정당지지율에서도 높게 나타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지지도 조사에서는 다소 의외에 결과가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이철우(43.4%)·오중기(24.8%)·권오을(12.2%)·박창호(4.2%)·유재희(1.8%)로 유재희 예비후보만 제외하고 전체지지율을 웃돌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이철우(39.5%)·오중기(22.6%)·권오을(8.7%)·박창호(2.6%)·유재희(3.6%)로 유재희 예비후보만 전체지지율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이철우 예비후보의 경우 60대 이상에서 53.6%의 과반 이상 지지율을 보인 반면 40대 지지율은 30.0%에 머물렀다.

오중기 예비후보는 30대에서 40.3%, 40대에서 31.7%의 지지율로 이철우 예비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와 기대감을 높였으나 60대 이상에서는 10.1%로 권오을 예비후보가 같은 지지율을 보이는 극단적인 지지율 현상을 보였다.

권오을 예비후보는 50대에서 16.5%, 60대에서 10.1%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40대 이하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자유한국당 47.8%, 더불어민주당 28.4%, 바른미래당 5.6%, 정의당 2.3%, 민주평화당 0.5% 등의 순을 보였다.

이 같은 지지율은 지난 제6회 선거 당시 광역의원비례대표 득표율과 비교할 때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이 75.17%에서 47.8%로 떨어진 반면 더불어민주당(당시 새정치 민주연합)은 16.44%에서 28.4%로 급상승했다.

지역별 정당지지율은 자유한국당의 경우 내륙권(53.6%)과 동남권(52.6%)에서 과반 이상 지지율을 보였으나 서남권(40.1%)과 동부권(46.1%)은 전체 지지율을 밑돌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서남권(32.1%), 동부권(30.5%)에서 30%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내륙권(23.6%), 동남권(26.7%)에 그쳤다.

성별 지지율에서는 자유한국당의 경우 여성(49.4%)이 남성(46.1%)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남성(29.9%)이 여성(27.0%)를 앞질렀다.

연령대별 지지율에서는 자유한국당은 60대 이상에서 67.1%의 압도적 지지율을 받은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밀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9~2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45.2%까지 치솟았으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다 50대 지지율에서는 24.4%, 60대 이상에서는 12.5%까지 떨어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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