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북미정상 회담 통해 완전한 비핵화 선언 기대

▲ 법타 대종사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회주며 원로의원인 법타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님 탄생게(誕生偈)를 되새기며 “인간의 무한 능력과 가능성을 스스로 체험을 통해 깨닫고, 모든 생명체는 생명 존엄과 자유·평등 권리가 있다”며 “사람마다 자신 삶의 절대적인 주인임을 자각함으로써 고통바다에서 벗어나는 진리를 가르쳐 주며 부처님과 똑같이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의 대선언”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만연된 극단의 이기적 물신숭배와 말초신경의 자극을 통해 일시적 민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적 색신의 지배로부터 해방시켜 사람다운 사람의 삶을 살도록 깨우쳐주고 있는 것”이라며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의 고통을 없애주시고(拔苦) 나아가 기쁨과 행복한 삶(與樂)으로 일깨워 주시기 위해 이 사바에 오셨다”고 강조했다.

법타 스님은 이어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의 봉축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우리에게 기쁜 날”이라며 “지난 4월 27일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6월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 회담을 완전한 비핵화 선언으로 조국 강토에서 북한 핵무기의 위협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해 남북이 분단됐고 6·25라는 동족상전의 고통이 현재까지 이어 왔다”고 지적하며 “남북 분단은 바로 민족고(民族苦)로서 70년 동안이나 국가와 민족 번영을 가로막고 군비 경쟁과 분쟁의 적대적 관계 속에서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안쉬워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민족의 자주역량과 원력으로 세계 앞에 떳떳이 종전협정과 평화협정 나아가 평화통일의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됐으며 조국 강토 한반도에 부처님과 함께 확실히 ‘민족의 봄’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법타 스님은 또, ‘입보리행론’을 거론하며 “보살의 마음으로 타인을 위하고 존중하며 수행하자”고 강조했다. “나는 보호받지 못하는 자들의 보호자이고, 여행자들의 인도자이다. 저편 강기슭으로 건너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배, 둑길, 다리가 되어 왔다. 나는 불빛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불빛이 되고자 한다. 나는 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침대가 되고자 한다. 나는 시중이 필요한 사람들과 모든 존재에게 종이 되고자 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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