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화·목판 교육 권위자 권혁송 한국고판화학회 이사 초청

▲ 2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포항 천년고찰 보경사 성보박물관이 한국 민화·목판 교육의 권위자인 권혁송 한국고판화학회 이사를 초청해 목판화 찍기 체험 행사를 열어 사찰을 찾은 불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22일, 경북 포항 천년고찰 보경사성보박물관이 한국 민화·목판화 교육의 권위자인 권혁송 한국고판화학회 이사를 초청해 목판화 찍기 체험 행사를 열어 사찰을 찾은 불자들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부처님 오신 날 경북도 제2종 박물관(전시관)으로 등록된 지 1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날 보경사성보박물관 목판화 찍기 무료체험 행사는 권혁송 이사 부부가 챙겨온 목판화로 길상의 의미가 담긴 다양한 민화 문양들을 한지에 찍어주는 체험으로 이어져 보경사를 찾은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부모들과 함께 사찰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체험 마당이 됐다.

장수와 복을 불러오는 호랑이와 까치, 모란, 연꽃 등의 민화 문양이 새겨진 목판화에 먹을 묻혀 한지로 직접 찍어내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신기한 표정이 가득했다.

보경사 철산 주지 스님과의 인연으로 가족과 함께 온 정성윤(부산 상당초등학교 4학년) 군은 제일 먼저 한지에 문양을 찍은 후 직접 채색을 하며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정성윤 군은 체험장에 줄지어 찾아오는 어린이들에게 안내하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해 사랑을 듬뿍 받았다.

권혁송 이사는 이날 내내 체험객들에게 직접 목판화 찍기 시범과 구수한 설명을 곁들이는 열정으로 체험객들의 마음을 밝게 했다.

권 이사는 "평생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전통미술교육을 하며 보람을 느껴왔다"며 "그동안 연구해 온 민화 문양을 어린이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목판화 체험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교직에 몸담는 동안 국내·외 민화와 목판화를 연구해 온 권 이사는 한국 고판화박물관의 자문을 맡을 정도로 이 분야 권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보경사는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와 적광전(보물 제1868호), 괘불탱(보물 제1609호), 승탑(보물 제430호), 서운암 동종(보물 제11-1호) 등 5개의 보물을 비롯한 각종 불교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사찰로 지역은 물론 국가의 중요한 전통문화 자산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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