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경북기록문화연구원 공동 추진

안동댐 수몰 전 예안면
안동댐 수몰로 인해 멈춰버린 수몰민들의 흔적과 삶의 이야기를 발굴·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안동시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안동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54개의 마을과 2만여 주민들의 흩어진 자료와 이들에 대한 기록들을 바탕으로 생활사 아카이브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올해는 10개 마을을 선정해 마을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수몰민들의 구술과 사진 등을 수집해 조사보고서와 기록지 등을 발간할 예정이다. 또 발굴된 자료는 디지털 화해 연구원 홈페이지에 공유할 계획이다.

안동댐이 준공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재 수몰마을의 흔적과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수몰마을 구성원 1세대들은 대부분 사망하거나 남아있는 이들도 대부분 고령자 들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댐 주변지역은 환경정비와 더불어 문화 관광, 레저 산업 등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수몰로 인한 실향민들의 삶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경상 연구원 이사장은 “당시 54개 자연부락은 댐 건설을 앞두고 보존·기록 작업이 제대로 선행되지 못했다”며 “이번 수몰민 생활사 복원이 관련자료 구축과 함께 수몰마을로 인한 실향민들의 아픔과 추억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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