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포항 강진으로 지진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시가 촘촘한 지진 관측망 구축에 나섰다.

대구시와 부경대학교는 오는 23일 지진 대응 시스템 구축과 지진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협약에 따라 부경대는 대구 40곳에 초소형 지진가속도계측기(MEMS)를 추가 설치한다. 기존 12개를 더하면 대구지역 MEMS는 52개로 늘어난다. MEMS는 일종의 지진계다.

시는 조밀한 지진 계측기 설치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진 진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7월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력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지진분석시스템도 갖춘다. 또 통합재난 알림시스템을 만들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최삼룡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그동안 무관심으로 선진국보다 지진 대응 수준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며 “연구기관과 협력해 선진국형 지진 관측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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