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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창과 방패- 대구시장

임대윤 예비후보 '한나라당 구청장'
권영진 예비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김형기 예비후보 '비빌언덕 없는 정당'

배준수 기자   |   등록일 2018.05.2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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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구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임대윤·자유한국당 권영진·바른미래당 김형기 예비후보.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자신의 인지도와 주요 공약을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상대 후보의 치명적인 약점을 들추어내는 데 공을 들인다. 이 한방으로 상대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일보 6·13 지방선거 특별취재반’은 대구시장 후보자들이 가진 아킬레스건을 살펴보고, 해명이나 반박, 극복전략 등을 들어봤다. 지방선거 후보들의 박진감 넘치는 창과 방패 싸움을 유권자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임대윤 ‘한나라당 구청장·낮은 인지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임대윤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아 대구 동구청장을 두 번 역임한 독특한 이력이 있는데, 상대 후보들은 이걸 문제로 삼고 있다.

임대윤 예비후보는 한국당 소속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적을 바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 두 차례 낙마하고 정계 은퇴 선언 이후 1년 만에 번복하고 통합민주당을 깨고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기택 총재의 측근들은 김대중이 들어오면 안 된다고 난리를 쳤지만, 통합추진위 쪽 김근태, 제정구, 이부영, 노무현, 이강철, 원해영, 김부겸, 나에게까지 입당하라고 설득했는데 실패했다. 나머지는 조순 씨와 남아서 어중간하게 붕 떠 있다가 조순 대표와 이회창 대표가 통합하면서 한나라당에 가게 됐다. 그렇게 한나라당 후보로 동구청장이 됐다.”

한국당 텃밭 대구에서 여당 후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정치적 공백기도 걸림돌이다. 임 후보 측은 노무현 정부 사회1조정비서관,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영남권 최고위원, 국회의원 출마를 통해 대구에서 야당 정치인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자부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지 않는 이상 정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일이 제한 돼 있는 데다 연속으로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수 없어서 언론 노출이 적었던 것은 부족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대구는 예전과 다른 시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이 계속되고 있다. “누가 김부겸, 홍의락이 대구에서 당선된다고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현명한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믿는다. 누가 대구를 살리는 시장이 될지는 시민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선거법 위반·취수원 이전’
권영진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피의자가 된 대구시장 신분으로 검찰과 법원을 오가야 한다. 지난 5일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조성제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22분간 본인과 조 후보 업적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방선거 이후 권 후보를 불러 조사한 뒤 처벌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법원은 벌금 70만 원을 선고한 바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불법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제제 없이 다른 후보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소환조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시장 복귀 뒤 행적도 모두 조사해 위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권 후보 측은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렸지만, 시장직을 잃을 정도의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달라진 법 적용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것이고,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상대 후보 흠집내기식으로 이 사안에 접근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고 했다. 마치 당선 이후 시장직을 잃을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SNS 등을 통해 전파를 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당부도 했다.

권영진 후보는 “현직 시장 신분으로 고발당한 데 대해 사랑하는 시민과 지지자들께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면서도 “누가 더 대구시장으로 적합한지 유권자와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평가받겠다. 과연 누가 대구에 대해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대구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갖고 있는 후보인지 가려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재임 기간 매듭짓지 못한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도 “구미시장과도 3차례 만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는데 아직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구미공단 상류 강변 여과수 개발을 통한 취수원 확보를 우선 추진하고, 구미 해평 취수장 이전을 대안으로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재선이 되면 구미시, 경북도와 대화를 통해 1년 이내로 취수원 이전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약속도 보탰다.

△김형기 ‘비빌 언덕 없는 소속정당’
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소속정당’이 가장 큰 골칫거리다. 대구에서 한국당 문을 닫게 하겠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공언도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다. 동력을 얻지 못한다.

민주당이나 한국당에 비해 선거운동 조직이나 자금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기만 하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들다. 국민의당과 통합작업이 제대로 융합되지 못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도 힘든 요소다. 상대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우선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김 후보 측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보수가 수구와 개혁으로 나뉘었다. 개혁 보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시민들이 힘을 보태 줄 것으로 분석했다.

김형기 후보는 “인지도나 조직력이 약하지만, 선거는 구도가 좌우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지지하기 힘든 시민들을 결집시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배준수 기자

    • 배준수 기자
  • 법조, 경찰, 대학,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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