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사열 대구 교육감 예비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덕률 예비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홍덕률 예비후보에게 다시 한번 단일화를 촉구했다. 시민 900여 명도 양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단일화를 압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23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지난 21일 홍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대구교육 혁신이라는 시민들 간절한 염원이 담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빨리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홍 후보가 현수막에 경북대 총장 표시와 관련해 불쾌함을 나타낸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 후보는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경력사항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홍 후보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게 교육신념에 대한, 교육전문가끼리의 단일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실패한 정치인이자 사업가 출신인 교육감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영논리에 따른 단일화는 한 번도 언급한 적 없으며 자신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홍 후보가 스스로 진영논리를 언급, 동문서답식 답변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홍 후보의 답변 그 어디에도 학부모와 학생에 대한 고민, 대구교육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그럼에도 어떠한 단일화 방식도 받아들이겠다고 단일화의 공을 홍 후보에게 넘겼다.

김사열 후보는 “대구교육의 미래를 진정 걱정하고 내린 결론인지 묻고 싶다”며 “조금만 더 신중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우리가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되지 않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 900여 명으로 구성된 ‘대구교육감선거 김사열·홍덕률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대구시민일동’(이하 대구시민일동)은 대구YMC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요구했다.

대구시민일동은 강은희 예비후보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으며 위안부 합의를 옹호한 사람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만약 강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대구교육은 낡은 이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못 막았다.

대구시민일동은 “두 후보가 힘을 합해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대구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수렴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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