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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이주

브레히트   |   등록일 2018.05.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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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에게는 집이 없고
단테는 어쩔 수 없이 집을 버리고
이백과 두보는 삼천만 명이 말려든
내란 속을 유랑하고
에우리피데스는 법정에서 협박당하고
죽을 때 세익스피어는 입이 봉해지고
프랑소와 비용은 시신 뿐 아니라
경찰에게 추적당하고
‘가엽은 사람’이라 불려진
저 루크레티우스는 망명하고
하이네도 그렇고 그리고 브레히트도 도망쳤다
덴마크의 초가지붕 밑으로





감상) 신록이 짙어지고 있다 고속도로를 지나면 문득문득 그 녹음 속으로 달려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솟는다. 누가 나를 좀 추방해 주었으면 그것도 아니면 누가 나를 아파죽을 만큼 실연하게라도 해 주었으면 멀리서 바라보는 신록이 자꾸 어두워진다.(시인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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