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각에서 남북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
남측 정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첫 손님’으로 맞이한 판문점 북측 통일각은 북측이 판문점 내 회담 장소로 즐겨 이용하는 곳이다.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에 있는 통일각은 지하 1층, 지상 1층짜리 건물로 전체 면적은 약 1천500㎡(460평)다.

지난달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지역의 ‘평화의 집’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기능적·위치적 측면에서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 때문에 남북은 그동안 실무회담을 주로 두 건물을 오가며 회담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이 통일각에서 이뤄진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각은 1985년 8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제안으로 준공됐다. 이름도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남북정상회담(1차 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 등 남북 간 중요 행사의 실무회담 장소로 빈번하게 사용된 곳이지만, 통일각에서 남북 정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다.

북측은 지난 2012년부터 통일각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나 화재 발생 등으로 이듬해가 돼서야 개축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통일각 내부는 바닥과 벽, 천장까지 모두 대리석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3일 남북 간 실무접촉이 이곳에서 열렸을 때와 달리 이날 회담장 내부에 백두산 천지가 그려진 병풍이 새로 들어선 모습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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