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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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두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박노욱 자유한국당 후보·엄태항 무소속 후보
6·13 지방선거 봉화군수 선거전은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군수와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전직 군수와의 리턴매치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세하면서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봉화군수 선거에는 3선 연임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박노욱 (59)군수와 이미 3차례에 걸쳐 군수를 지냈고 4선에 다시 도전하는 무소속 엄태항(69)전 군수, 교수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두성(54)후보가 입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봉화군수 선거는 지난 2010년 4선에 도전한 엄태항 전 군수를 물리치고 당선된 박노욱 군수가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뒤 3선 고지 등정길에 엄 전 군수를 8년 만에 다시 만나 치르게 되는 리턴 매치로, 이번 선거전은 서로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한 군수 선거에 첫 출전인 민주당 김두성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인지도가 낮고 민주당 후보로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전·현직 군수 후보들과 맞서야 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는 “그동안 군수 경험의 깊이와 능력의 크기를 통해 보다 안정되고 튼튼한 봉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 후보는 재직 기간 동안 봉화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농산물가공센터 건립, 전국 최초의 우박피해조례 제정,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장, 봉화댐 건설 추진, 분천산타마을 조성 등을 통해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라는 산림 인프라를 적극 활용, 산림과학대학교를 유치하고 생명 치유단지를 조성하며 국립 목재 진흥센터를 설립해 봉화를 대한민국 산림과학 중심지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춘양목의 고장인 봉화에 문화재 수리용 목재건조장과 부재 보관소를 건립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을 높이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노욱 후보는 “3선 연임에 성공해 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농업소득 7000억원 시대를 위한 반석을 다지는 한편 산림휴양치유벨트 조성, 베트남타운 조성, 산타빌리지, 한의신약특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며 넉넉한 복지, 편안한 정주여건, 사회적 소외계층을 따듯하게 보살피는 군정을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엄태항 후보는 경북도의원과 민선 1, 2, 4대 군수를 역임했으며 군수 3선 동안 무소속으로 당선될 만큼 지역에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엄 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에서 낙선 후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둬 오다 올해 초 지지자들이 군수 출마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는 등 적극적으로 출마를 권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화답,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엄 후보는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 농촌경제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민소득 불안정, 농촌경제 침체라는 봉화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경제적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백두대간과 춘양, 소천, 명호 등 낙동강 상류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사계절 국제 테마관광벨트 조성사업, 부자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청정 봉화농산물 브랜드 육성 및 유통구조 개선 사업, 노후보장과 농외소득을 위한 군민참여 농촌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등을 중심으로 봉화군민들의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이라는 농촌경제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 김두성 후보는 “군민 속에 파고드는 경제 성장 정책을 기치로 축산 및 약초산업단지조성, 청과물공판장사업, 한방힐링타운 조성, 유림문화정자타운 조성, 유교문화체험로드 조성 등을 바탕으로 5년 안에 인구 5만 명 달성과 군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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