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왼쪽부터 경북도지사 선거 더불어민주당 오중기·자유한국당 이철우·바른미래당 권오을·정의당 박창호 후보, 아래 왼쪽부터 대구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임대윤·자유한국당 권영진·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운동 첫날인 31일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4당 후보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담은 첫 행보를 시작으로 13일간의 장정에 나선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포항 우현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선거일정에 들어간다.

포항 출신인 오 후보는 우현동에 위치한 대동고를 나왔으며, 지난 2008년 첫 정치행보였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포항북 선거구에 출마하는 등 우현네거리는 오중기 후보의 정치적 출발선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이어 죽도시장 민생투어를 한 뒤 오후 2시 죽도시장에서 포항지역 출마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민주당 바람몰이에 들어간다. 포항 일정이 끝나면 곧바로 이번 선거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는 구미역 광장에서 오후 5시 구미 지역 출마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오후 7시에는 왜관역에서 칠곡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갖는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30분 동남산 자락에 위치한 경주 통일전에서 헌화와 분향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잡았다.

이 후보가 신라 삼국통일을 기리고,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태종무열왕과 문무왕, 김유신장군을 모셔놓은 통일전 헌화를 첫 행보로 잡은 것은 경북과 경주 발전을 위한 각오와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거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통일전 헌화 후 곧바로 경주 시내로 이동해 출근인사를 한 뒤 오전 9시 경주역에서 열리는 경주지역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포항 출정식(죽도시장), 오후 1시 30분 구미 출정식(구미역), 오후 4시 칠곡 출정식(왜관역), 오후 6시 청년미래비전합동 선포식(영남대), 오후 7시 경산 출정식(경산역) 등 숨돌릴 틈 없는 일정에 들어간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 역시 31일 오전 시 안동시 정하동에 위치한 충혼탑에서 박재웅 도당위원장 및 당원, 안동 지역 출마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참배를 한 뒤 6·13 지방선거 합동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어 오전 7시 30분 안동 시내 송현네거리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민심 훑기에 들어가는 권 후보는 오후 4시 포항 죽도시장에서 유승민 당 대표와 포항지역 출마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는다. 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영일만의 힘찬 바람에 바른미래에 대한 희망을 실어 백두대간을 타고 전국에 새 정치와 개혁보수의 바람을 전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자신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난 경산 지역 출정식으로 첫날을 마무리한다.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31일 오전 7시 포항 형산강로터리에서 철강공단 노동자들에 대한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다.

포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박창호 후보는 13일간의 선거운동기간 시작과 끝을 포항에서 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공식일정의 첫 행보를 철강공단 노동자에 대한 아침인사로 잡은 것에 정의당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있는 민주주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는 정의당이 마음껏 표를 받아 민주주의에 노동중심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후보는 다음 총선에서 정의당이 제1 야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이번 선거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 3명은 경북도지사 후보들보다 더 빠른 행보로 선거전에 들어간다.

임대윤 민주당 후보는 31일 새벽 5시 30분 북구 매천동 매천시장과 중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찾는 것으로 첫 일정을 잡았다.

임 후보는 새벽시장을 첫 일정으로 잡은 데는 아침을 여는 대구시민들의 생생한 민생현장에서부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와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각오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7시 30분 선거캠프가 있는 반월당네거리에서 홍의락 상임선대위원장, 광역·기초 후보들과 합동출정식을 갖고 세몰에 나선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 0시(자정)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해 청년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첫 일정에 들어간다.

선거운동 첫날을 ‘청년 DAY’로 정한 권 후보는 청년들의 고민을 들으며 함께 호흡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첫 일정을 서문시장 야시장으로 투어로 잡았다. 이어 오전 7시 30분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로 13일간의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임대윤·권영진 후보보다 다소 늦은 오전 7시 자신의 선거사무소 출정식을 가진 뒤 오전 9시 혁신도시 신서 중앙 수변공원에서 시장 후보 출정식으로 갖고 본격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신서 중앙 수변 공원은 ‘지방분권발원지 대구’ 비석이 만들어져 있다. 지난 2002년 11월 드러선 비석은 대구가 지방분권의 시작이었음을 알리며 김 후보는 지방분권에 헌신했던 자신의 이력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6·13지방선거 특별취재반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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