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군수 선거 자유한국당 이병환 후보(왼쪽)와 무소속 전화식 후보.
성주군수 선거가 한국당과 무소속, 성산 이씨와 다수 성씨의 대결구도로 펼쳐지고 있어 결과에 관심을 끌고 있다.

6·13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는 이강태(42·민주당), 이병환(59·한국당), 오근화(64·무소속) 전화식(60·무소속) 후보 등 4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성주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21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 ±3.6%·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자유한국당 이병환 후보가 35.5%, 무소속 전화식 후보가 30.9%, 더불어민주당 이강태 14.6%, 무소속 배기순 4%(사퇴), 오근화 후보 2%의 지지율을 보여 2강 1중 1약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병환 후보는 당 조직과 성산 이씨 문중 지원을, 전화식 후보는 타성 문중 지원을 받는 특징적인 현상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한국당 텃밭의 이점과 문중 지원을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해야 할 상황에 큰 격차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조바심이 엿보이면서 지지층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창우 전 성주군수와 부인 박종숙 씨, 이수열 전 성주군 기획실장 등이 이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모두 성산 이씨 문중이다.

이 후보는 공직생활을 마친 후 일찌감치 성산 이씨 문중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경선에 대비한 전략을 세웠고, 결국 한국당 공천권을 확보하면서 이를 기폭제로 삼아 당 조직과 문중의 힘을 바탕으로 성산 이씨 집권시대를 구현한다는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뒤늦은 출발의 전화식 후보는 한국당의 경선배제에다 홀로 선거란 벅찬 환경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을 접전 양상으로 이끌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최근 지역의 40여 개 문중 원로 70여 명이 전 후보 지지를 천명, 호전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며, 이들의 ‘문중 선거 타파’와 지지 목소리가 득표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에 대한 응집력 배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전화식 후보는 한국당 경선조차 참여 시키지 않고, 군민 선택의 기회를 박탈시킨 이완영 국회의원의 ‘밀실 야합 사천(私薦)’을 성토하면서도,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신념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해 자신의 보수 이념을 강조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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