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법 폐기' 항의에 연설 3분만에 종료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가 방문하는 곳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의 격렬한 항의와 시위로 소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유세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당 대표는 9일 선대위회의에 앞서 고향인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사전투표소에 들러 표를 행사했다.
추 대표는 “고향에서 투표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잠시 시간을 내서 고향 부모님도 뵙고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 내 지역을 살리고 내 삶을 지키는 방법 투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추 대표는 대구 후보자들의 지원 유세를 위해 당 지도부와 함께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추 대표는 임 후보를 비롯한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시·구의원 후보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사실 중앙선대위가 없는 날인데 임대윤 후보를 특별히 사랑하고 생각해서 마련된 자리다”며 “임 후보는 대구 시민 목소리를 하나도 허투루 여기지 않은 눈과 귀가 열린 후보다.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에 꼭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약 70명의 경찰과 민주노총이 몸싸움을 벌였고 추 대표 차량이 좌우로 방향을 트는 등 일대 도로가 10여 분 동안 마비됐다.
유세 장소인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도 민주노총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하라’, ‘근조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등 피켓을 든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유세장에서 거센 항의를 벌였다.
민주당 대구 지역 후보자를 비롯한 지도부가 발언하는 와중에도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최저임금 삭감법 폐지를 외치며 유세장으로 뛰어들었고 경찰과 수차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추 대표의 연설이 지연됐고 추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5분 정도 연설과 기념촬영을 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추미애 대표는 경북 포항과 안동에서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와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 이삼걸 안동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편, 이날 대구 지역 유세 지원 현장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A씨가 현장 취재진의 몸을 밀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A씨는 취재진을 향해 욕설하고 카메라를 든 팔을 잡아당겼다. 취재진이 약 50m 쫓아가며 소속을 묻자 황급히 달아났다. 이와 관련 민주당 현장 관계자는 “그런 사고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