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임대윤 '청년 위로'·권영진 '보수결집'·김형기 '젊은층 공략'
경북지사 후보, 오중기 '구미서 선거운동 마감'·이철우 '찾아가는 포인트 유세'
권오을 '확실한 세력 형성 주력'·박창호 '포항서 게릴라 유세전'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포항 형산오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은 릴레이 유세 등으로 막판 세몰이에 나선다.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계획한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대구 전역을 누비며 대구를 바꿔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유세가 끝난 뒤에는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편의점과 상점을 방문해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고된 삶을 위로할 예정이다.

앞서 11일 오전 10시 대구공항 앞 삼거리에서 ‘바꾸자 대구 대장정’ 선거유세전을 선언하고, ‘K-2 군 공항 이전, 대구공항 국제화’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인 박광온 의원도 이 자리에서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힘을 보탰다.

임 후보는 “오직 대구만 생각하는 임대윤과 함께 지난 4년간의 꼴찌에서 탈출해 새롭고 위대한 대구를 만들자”면서 “집권여당의 진짜시장 임대윤이 앞장서서 무너진 대구경제 반드시 살리겠다”고 호소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9일 새벽 6시부터 ‘90시간의 진심대장정’에 나선 상태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을 ‘청년희망 데이’로 정하고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집중유세 2020년 청년유출 제로 시대를 만들 구체적 메시지를 전하면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대구 동서남북 곳곳을 돌며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권 후보는 “마지막 보루가 된 대구가 무너지면 일당 독점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를 막아야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지역발전도 할 수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 등 바람 선거의 영향으로 묻지마식 투표 분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구시민과 유권자들이 총결집해서 대구를 지켜달라”고 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유승민 공동대표와 ‘쌍끌이 유세’로 막바지 표심을 호소한다.

김 후보는 12일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경제전문가로서 민생경제 살리기 공약을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전략을 세웠고, 동성로와 방천시장 등에서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11일에도 유 공동대표와 화원·칠성·봉덕시장 등 전통시장을 주 무대로 해 유권자를 만났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의 정치를 바꾸는 지름길이 개혁보수, 따뜻한 보수를 이끌 바른미래당 기호 3번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고, 김 후보는 “1호 공약은 민생경제 살리기다.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고 군사공항을 이전하는 것보다 더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수의 심장에서 개혁을 꼭 이뤄내겠다”고 했다.

경북도지사 후보들도 12일 막판 뒤집기와 보수지키기를 위한 막판 승부수를 던진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부터 유세차량을 포기하고 이틀간 ‘1℃(도), 1道(도)’캠페인을 통해 도민들을 걸어서 만난다는 계획이다.

11일 오전 6시 포항시 환경미화원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 1℃(도), 1道(도)’캠페인은 ‘오늘부터 역전이다’라는 구호 아래 형산오거리와 죽도시장 인사에 이어 경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거쳐 경산 공설시장, 구미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쳤다.

12일에는 구미 삼성전자 후문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선산시장을 거쳐 상주 중앙시장-의성 전통시장-안동 구시장-영천시장까지 도보 유세를 펼친 뒤 오후 7시 40분 구미 금오랜드에서 구미 선대위 해단식을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오 후보는 “혹자는 저의 행동을 ‘우공이산’이라고 볼 수 있지만, 도민들의 체온과 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에 끝까지 쉬지 않고 달릴 것”이라고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후보가 11일 군위 유세도중 선거운동원들과 화이팅을 외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 역시 11,12일 이틀간 ‘경합지역을 모두 뒤집겠다’는 각오로 막판 승세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도내 10개 지역을 경합지역을 판단하고, 이틀 동안 이들 지역 시장·군수 후보들과 유세차량을 타고 인파가 몰려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포인트’유세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 후보는 11일 봉화 유세에서 “비행기도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듯이 나라도 보수와 진보 양쪽 날개로 굴러가야 한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강원·경남까지 민주당이 싹쓸이 한다는데 그렇게 되면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민주당 싹쓸이 불가론’을 앞세워 보수결집을 외쳤다.

이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포항 흥해로터리 포인트 유세 및 장날 인사를 시작으로 경주(중앙시장 네거리)-영천(유세차 탑승인사)-경산(유세차 탑승인사)-구미(유세차 탑승 인사)를 거쳐 고향인 김천에 도착해 오후 8시 평화시장 입구 합동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 한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11일 영천지역에서 차량유세를 통해 보수개혁을 호소하고 있다.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는 11일 영천시와 경산시 거리 유세를 통해 선거막판 민심을 훑는 등 남을 이틀 동안 ‘바른미래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를 통해 TK여당 자유한국당을 심판하고,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확실한 세력을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선거 마지막 날이 12일에는 고향인 안동을 중심으로 문경과 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막바지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며 “이대로 지방권력마저 한 당이 장악할 경우 현정권의 독재가 우려되는 만큼 경북에서라도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강력한 견제 세력이 형성돼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창호 정의당 후보는 12일 포항 형산강오거리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흥해·죽도시장 등 주요 시장을 방문한 뒤 선거운동종료시각까지 유세차를 타고 포항 전역을 다니며 게릴라 유세를 할 예정이다.

박후보는 “정의당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주요 슬로건을 내건 정당인 만큼 경북지역 비정규노동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는 마음으로 형산오거리를 마지막날 유세장소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포항은 경북 최대의 도시지만 포스코의 위기와 맞물려 침체일로를 걷는 등 경북의 상황을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지역”이라며 “마지막 날 경북지역 곳곳을 도는 마음으로 포항 곳곳을 돌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정의당의 변화의지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배준수·이종욱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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