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으로 명품거리로 재탄생한 오모테산도 힐즈

도시재생으로 명품거리로 재탄생한 오모테산도 힐즈


하라주쿠동경의 패션 1번지로 꼽히는 젊음의 거리로 독특한 개성의 젊은이들과 최신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지역만의 특색 있는 노천카페나 부티크, 감각적 디자인 샵들은 하라주쿠 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하라주쿠와 반대로 바로 인근에 위치한 오모테산도는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도시재생을 통해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 현재는 동경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쇼핑명소인 ‘오모테산도 힐스’로 재탄생 되었다. 이곳은 재생된 6층짜리 복합 쇼핑몰로 일본 최신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현재는 하라주쿠보다도 훨씬 주목받는 문화상업시설이다.


그렇다면 폐허가 되어가던 오모테산도는 어떻게 재생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과거 이 지역은 낙후된 시영아파트로 폐허가 된 지역이었으며,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통한 재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 도시재생안이 상당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건축가 안도 다다오(전문가 그룹)와 지역공무원, 주민들이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동경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흥지역으로 재탄생 시켰다.


오모테산도 힐즈의 새로운 가치는 역사적 경관과 환경의 조화를 우선시 한 점이다. 지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함으로 건물 본체의 높이가 100년생 느티나무 가로수 높이와 같게 하였고, 옥상은 녹지로 정원화했다. 건물 주변에도 실개천이 흐르게 설계하여 재미와 이야기, 자연 친화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또한 과거의 흔적과 시민들의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서 몇몇 아파트의 외관은 낡은 옛 겉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오모테산도 힐즈 본관 중앙에 설치된 부드러운 경사의 나선형 ‘스파이럴 슬로프’는 오모테 산도의 언덕과 거의 유사한 기울기를 가지고 있어 제2의 오모테산도길로도 불리고 있다. 이 나선 구조로 인해 계단이 없이도 자연스레 상층까지 올라갈 수 있어 동선이 매우 재미있고 합리적이다.


건물외부는 250m 이르는 LED벽면을 통해 빛과 소리를 다양하게 연출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계절마다 내부공간의 조명이 테마별로 변화하기도 한다.


또한 주변 건물들은 세계적인 명품 샵들이 들어서서 패션 명품거리, 문화예술의 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폐허 속에 버려져 폐기대상으로 불리던 낡은 아파트가 도시재생을 통한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변신에 성공한 오모테산도의 효과는 주변 골목 구석구석까지 명품화 시킴으로 일본 도심재생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며, 다른 지역, 다른 국가의 여타 도시들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우리도 옛 것, 낡은 것들을 버리려고만 하지 말고 역사, 전통, 추억을 남겨두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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