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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장석주   |   등록일 2018.06.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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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농업의 성장세는 실로 괄목할 만해요. 오늘의 특용작
물은 키스예요. 당신은 구름과 비의 일을 모르고 서리와 얼
음의 때를 모릅니다. 누가 하늘에 청명과 곡우를, 땅에게 파
종과 수확의 때를 가르칠까요. 농장에는 향기로운 입술이
백화제방으로 피어나요. 키스에 무지몽매한 사람도 늘었어
요. 우리가 키스를 알았더라면 덜 불행했겠지요. 제분소에
서 일한 적이 없어도 제분소 집 딸을 만나 키스를 하는 게
사람입니다. 인생은 심오하고 사랑의 일은 그보다 조금 더
하염없는 일이지요. 제분소 일을 모르면서 제분소 집 딸과
키스를 할 때 인생은 유쾌해져요. 우리는 키스를 모르는 나
라에서 온 이민자들. 혹은 우리는 키스를 모르는 나라에서
온 야만인들입니다. <하략>





(감상) 당연히 사랑은 배워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듯, 키스도 처음부터 배워서 하는 것이 아니죠. 키스하는 방법을 몰라도 빠져 들다보면 농사일을 하듯이, 몸으로 서로 일구는 기쁨을 만끽하겠죠. 제분소 일을 모르면서 제분소 집의 딸과 키스하듯이,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도 아는 것은 아마도 마음속에 깃든 진실이 통하기 때문이죠. (시인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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