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프런티어-대구 북구 배광식 구청장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900의 변화, 50만의 행복’이라는 비전으로 4년 전 민선 6기 대구 북구의 돛을 올린 배광식 북구청장은 900여 명의 구청 직원이 변화를 통해 50만 북구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침산 1동 일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을 비롯해 구암동 함지산 일대 ‘고대역사문화 체험 특구’ 지정, 국민행복민원실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다.
금호강 생태공원 전경
‘금호강을 중심으로 하는 북구 르네상스 실현’을 민선 7기 구정의 핵심 방향으로 잡은 배 청장은 “‘신천’이란 무대를 넘어 ‘금호강’이라는 더 큰 무대를 찾아내지 못하면 대구의 성장잠재력은 획기적인 전환을 맞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준비한 북구 르네상스 시대의 밑그림을 구민과 함께 완성하기 위해 도심재생, 문화·스토리를 입힌 관광지 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녹색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장 먼저 말했다. 동화천과 팔거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고, 동호동의 서리지 일대를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들어 모노레일이 다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관광 메카로 만드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금호강과 하중도를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해 금호강 시대를 열고, 둘레길과 테마형 맨발 산책로, 운암지 생태문화공간을 보태 힐링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역점을 둔 분야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심재생이다.

먼저 대구를 대표하는 삼국시대 중요유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데도 방치된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을 역사 테마 공원으로 꾸며 실질적 가치를 인정받도록 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470억여 원을 들여 고분군 발굴조사와 복원을 비롯해 역사문화거리와 전시관 설치, 팔거산성 복원, 학술대회 개최, 고분박물관과 야외공원 구축 등의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고분군 관련해서 전국 최초의 특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고대역사문화 체험 특구’는 구암동 고분군과 팔거산성을 중심으로 운암지와 거리 일부를 포함해서 59만3194㎡가 해당하고, 지역 상권 등과 연계한 음식·서비스 산업과 시너지 창출 및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청장은 “5~6세기 팔거평야를 중심으로 성장한 신라 지역 세력의 수장층 무덤으로 판단되는 구암동 고분분과 팔거산성이 제 모습을 찾아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지역 문화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도록 만들겠다”면서 “북구 칠곡 지역 정체성을 높임과 동시에 문화관광자원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39년 일제 강점기 때 대구 최초의 공단으로 조성돼 1950년대 섬유산업을 견인하면서 ‘근대산업의 메카’로 불린 북구를 근대산업이 남긴 유산을 통해 재생시키려는 복안도 갖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 개발로 공장이 사라지고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변하면서 고층아파트 단지와 낡은 공장은 섞여 있는 침산동과 칠성동, 고성동 일대에 근대산업유산 현황 조사를 벌여 근대 공장 138곳, 근대 창고 20곳, 근대 주택 95채, 근대 상가 17채 등 모두 270개의 근대 건축물을 발견했다. 이곳은 대구 근대산업의 발상지이자 삼성, 쌍용, 대성그룹의 출발점이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가운데 지역민 삶의 애환이 담긴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그래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근대산업유산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배 청장의 계획이다. 배 청장은 “근대산업유산 콘텐츠를 개발해 현재의 메카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심재생 뉴딜 사업과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녹여 도심의 활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도시와 명품 교육도시로서의 북구를 새롭게 다지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3공단 전경
세계 4대 안경생산지의 하나로 제조업 분야 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된 침산교~노원네거리 구간 3공단 안경산업단지에 아파트형 공장 건립 등 친환경적, 첨단화된 공단 조성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안경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주거·산업·레저·상업 등의 시설이 입주하는 복합산업단지인 금호워터폴리스가 2022년 완공될 예정인데, 사통팔달의 교통핵심 요충지로서 금호강 시대의 역사를 여는 만큼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1993년 들어선 대구종합유통단지 활성화와 경북도청 이전 터를 활용한 경제·행정 융복합 타운 건립 기반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중소 벤처기업 육성도 꾀할 방침이다. 3공단 재생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현대화사업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못지않게 북구를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청소년 문화 공간과 체육 프로그램, 진로컨설팅, 교육비 지원 등을 통해 교육 수준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8억2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38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전원에게 영어캠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고, 금호강에 가족 오토캠핑장을 만들고 구암서원에도 가족 캠프를 운영하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더불어 북구 주민 누구나 명품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영차고지 부족으로 인한 주거지 인근 밤샘주차와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과 소음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노인종합복지관, 치매안심센터 등을 통해 어르신들을 지원해 외로움을 보듬을 것이고, 각종 자연·사회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고 없이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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