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회의는 지난 17일 대구 수돗물 안정을 위해 출범했다. 대책회의는 대구 수돗물이 위협받는 이유로 구미공단의 유해물질 방류를 꼽았다.
지난 1991년 페놀사태 이후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한 13번의 수질사고 중 9번이 구미공산 유해물질 방류 때문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결국 일차적 원인이 구미공단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만큼 대책회의는 구미시장의 사과와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20일 구미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20일은 시장이 선약이 있으며 다른 날도 일정이 많아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책회의는 관계국장이 만나겠다고 구미시가 답하는 등 사실상 구미시장이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대책 수립 노력은 없으며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과불화화합물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체물질을 통한 구미공단 가동을 방관하고 있는 등 무책임했던 과거 시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책회의는 장 시장이 대구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과불화합물 사용, 방류 실태, 대체물질에 대한 의혹 등 사태의 진상에 대한 정보 공개와 진상조사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민의 안전한 취수원 확보에 필요한 다양한 방안들을 함께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시민들의 분노가 장 시장에게로 향할 것”이라며 “다시 구미시청을 찾아 항의하고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