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인승 투입·요금 편도 39만원

울릉도 저동 전경.
울릉도와 육지에 헬기 운항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에 본사를 둔 스타항공우주가 내년 초 울릉과 영덕을 오가는 헬기를 취항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14인승 헬기로 11차례 시험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항공우주은 헬기 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행정기관 등에 소방헬기 등을 빌려주거나 화물수송, 관광 등에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와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을 헬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주민들을 상대로 사용 협의를 하고 있다.

울릉과 영덕은 직선거리로 약 170㎞로 배를 타면 3시간 이상 걸리지만 헬기를 타면 35분이면 도착한다.

스타항공우주는 기장과 부기장을 제외한 1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14인승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운임은 편도 39만원 선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아있고 수요 등을 고려해야 해 정식 취항 여부는 불투명하다.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헬기 운항은 그동안 몇 차례 추진됐으나 흐지부지됐다.

시티항공은 1996년 강릉∼울릉 노선에 헬기를 취항했으나 수요가 적어 사업을 포기했고 삼성항공도 1997년 포항∼울릉 노선에 헬기를 투입했으나 역시 실적이 저조해 금방 철수했다.

스타항공우주 측 “취항 후 당분간은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헬기 관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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