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재명 포항해경서 해양안전과장
“폭염 기록 다 깼다....홍천 41도, 서울 39.6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역대 폭염 기록을 세웠다는 뉴스 소식이 연신 흘러나온다. 기상청 공식자료에 의하면 홍천 기온 41도는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보다 높아 76년만의 기록경신이라 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하지만 여름철하면 휴가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시원한 물놀이다. 경북동해남부 해안은 지난 6월 23일부터 시작해 포항·경주시 11개 전 해수욕장이 개장하여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포항-영덕 구간 동해선 개통과 함께 월포해수욕장 주변 월포역 개통으로 교통편의와 관광 활성화가 기대돼 작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피서 인파가 더 많이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우려가 높아진다는 의미로 예방을 위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극성수기인 피서철을 앞두고 물놀이객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수칙 노하우를 전하고자 한다.

먼저, 물놀이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 내 몸에 물의 온도를 적응하자.

보통 물은 공기보다 밀도가 약 1000배 높다. 우리 신체가 공기 속에 있을 때 보다 물속에 있을 때 열전달이 빠른 이유를 물과 공기의 큰 밀도차로 설명한다. 차가운 물속에 갑자기 뛰어들면 우리 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고 그 결과로 의도치 않는 근육경련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심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물놀이 전에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물을 심장에서 먼 곳부터 차례대로 적셔서 반드시 물 적응을 해야 한다.

둘째, 수영경계선 안에서 물놀이를 하고 안전요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튜브에서 누워서 잠을 자거나 갑작스런 돌풍에 의해 수영경계선 밖으로 밀려 나가면 즉시 안전요원에게 구조요청을 하여 수영경계선 안쪽으로 들어와야 한다. 또한, 물놀이 금지구역과 야간, 나 홀로 수영을 금지해야 한다.

셋째, 물놀이 안전장구 착용이다.

특히, 바다에서 수영할 때는 수영 실력을 절대 과신하지 말고, 적정한 깊이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한다. 또 기상이 수시로 급변하기 때문에 구명튜브나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넷째, 어린이와 노약자는 보호자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위험이 발생해도 신체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여서는 절대 안 된다. 음주 운전이 자동차사고의 원인 되는 것과 같이 음주 수영도 물놀이 사고의 큰 원인이 된다.

음주는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을 억제하여 자기 체력에 대한 과신, 주위환경에 대한 오판, 운동능력의 통제 상실을 불러온다.

하지만 이러한 예방활동은 사고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이 될 수 없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험에 대처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언제나 안전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여름철 물놀이 여행을 떠나기 전 물놀이 안전수칙을 살펴 안전사고 없는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휴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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